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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꺾은 日, 그 뒤엔 ‘배드민턴 神’ 박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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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지난 3월 열린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오쿠하라 노조미(가운데). [사진 박주봉 감독]

한때는 든든한 우군이었지만, 리우에서는 적장이 돼 한국 대표팀을 이겼다. 1990년대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로 불렸던 박주봉(52)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복식 4강전에서 한국의 정경은(26ㆍKGC인삼공사)-신승찬(22ㆍ삼성전기) 조는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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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이긴 마쓰모토-다카하시는 결승에 진출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들은 일본 배드민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주봉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등을 기록한 전설적 선수였다. 그는 한국 배드민턴을 90년대 세계 최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축이었다.

2004년 일본 대표팀을 맡은 박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남다른 리더십으로 10년 넘게 장수하고 있다. 그가 감독에 오르기 직전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은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13명 가운데 12명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감독에 부임하자마자 박 감독은 소속 팀의 입김에 따라 흔들리던 대표팀 훈련 방식을 뜯어고친 뒤 한국식의 팀워크, 체력을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은 올해 초에도 오키나와에서 박 감독의 주도로 하루 4시간 30분에 걸친 강도 높은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올 3월 전영오픈에서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오른 오쿠하라 노조미는 “모래밭을 뛰어본 건 처음이다. 뛰다가 쓰러진 적도 있었지만 어떤 위기에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길렀다”고 말했다.

오쿠하라는 전영오픈 4강에서 세계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누른 뒤 결승에서는 역대 여자 단식 최장인 1시간 39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선수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박 감독은 남다른 신경을 썼다. 감독과 선수의 벽을 허물기 위해 통역을 쓰는 대신 독학으로 일본어를 익혔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은 여자복식 후지이 미즈키-가키이와 레이카 조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은메달)을 획득했다. 박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 3월까지인데 벌써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 때까지 연장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은 한국을 제쳤을뿐만 아니라 금메달 최대 2개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마쓰모토-다카하시는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했고, 여자단식은 4강을 확정했다. 현재 8강전에도 오쿠하라 노조미, 야마구치 아카네 등 2명이 진출해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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