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이해찬 “외교관 출신 반기문, 밀리터리 멘털리티가 없다”

기사 이미지

무소속 이해찬 의원(전 총리·왼쪽)과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지난 9일 노무현재단에서 내년 대선 전망과 사드 배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민규 기자]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무소속)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반 총장과 미국 뉴욕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알려지자 전격 취소했다.

월간중앙서 문정인 교수와 대담
문정인 “반 총장 대통령 된다면
남북관계 개선, 국민 통합할 것
김무성 전 대표가 집권한다면
강력한 대북 압박 가능성 있어”
이해찬 “총리 때 겪은 당시 반 장관
재해 지원금 보니 깜 아니구나 생각”

그런 이 의원은 지난 9일 월간중앙이 주최한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의 대담에서 반 총장과 관련한 여러 뒷얘기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반 총장은 외교관 출신이라 기본적으로 밀리터리(군사) 멘털리티가 없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언론과 인터뷰(대담 형식 포함)에 나선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라고 참모들은 전했다. 이 의원의 대담 내용은 17일 발매되는 월간중앙 9월호에 실린다. 다음은 주요 대담 내용.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경우 다음 대통령은 지금과는 다른 대북 접근 방식을 꾀하지 않을까.
▶이해찬=“새누리당이 재집권해도 차기 대통령은 이렇게 가는 게 나라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권에서) 누가 집권하더라도 남북관계가 이렇게 얼어붙어선 정치·외교·안보 측면에서 안정을 꾀하기 어렵다. 중국과 사이가 틀어질수록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과 금융자본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니까.”

▶문정인=“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접근 방식이 달라질 것이다. 근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집권한다면 한·미 공조를 강화하고 강력한 대북 압박정책을 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구를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하느냐에 따라 집권여당의 대외 정책의 성격이 달라질 것이다.”
반 총장은 ‘남북대화의 길을 다시 찾아야 하며 어떤 형식이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문정인=“지난해 만나기도 하고 예전에도 얘기를 해봐서 아는데 이건 확실하다고 본다.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국민통합에도 나설 것이다.”

▶이해찬=“누차 얘기했는데 외교관은 정치를 못한다. 비단 반 총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외교관들도 그랬다. 정치의 본질은 뭔가? 갈등 현안을 타결하고 어려운 숙제를 푸는 자리다. 그러자면 몸에 물을 묻히면서 흙탕물을 건너기도 해야 한다. 그게 정치적 리더십인데 외교관은 그런 일 절대 안 한다. 외교관 출신 중에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누가 있나?”

▶문정인=“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 심윤조(서울 강남갑)·김종훈(서울 강남을) 의원 등은 외교관 출신 아닌가.”

▶이해찬=“서울 강남구는 선거라고 할 수 없는 곳이니까.”
전체 외교관으로 일반화하는 건 곤란하지 않나.
▶이해찬=“애매모호하고 두루뭉술한 외교적 언어와 사고방식에 익숙한 게 외교관이다. 최규하 대통령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안 건너간다고 그랬다.”
반 총장 측은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서 그가 매일같이 결단력과 조정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이해찬=“괜히 하는 소리지. 유엔에서 사무총장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유엔에 가보니까 사무총장은 판공비도 변변히 없다. 직원들 밥 한 번 사기에도 벅차다. 전용기가 없어 방문국의 항공기를 빌려 타는 신세다. 유엔은 안보리 이사회 5개국 등 강대국 중심으로 돌아가는 조직이다.”
반 총장의 외교장관으로서의 일처리는 어땠나.
▶이해찬=“2004년 당시 총리로 있을 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지진·해일 참사가 발생한 일이 있다. 반기문 장관의 대처를 보면서 ‘깜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 총리인 나더러 현지 방문을 요청하면서 100만 달러를 원조 자금으로 쥐어 주는 거다. 당시 일본이나 중국은 3억~5억 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쾌척하던 때라 ‘이렇게 들고 가면 나라 망신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지금 당장 남은 예산이 그 정도라고 하더라. 내심 ‘판단이 그것밖에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2005년 1월 당시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열린 민관종합지원협의회에선 지원예산을 500만 달러에서 3년간 5000만 달러로 올렸다.

글=박성현·박지현 기자 park.sunghyun@joongang.co.kr
사진=전민규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