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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터널 버스’ 알고보니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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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시범 운행하는 터널 버스. 그러나 시범 운행은 사기극이었다. [AP=뉴시스]

교통 체증을 해소할 미래형 버스로 중국이 야심 차게 선보인 ‘터널 버스’가 사기로 드러났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5일 보도했다. 신경보는 “터널 버스가 실용성과 안전성 면에서 실제 운행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가짜 혁신 제품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시범 운행도 실제 터널 버스가 아닌 모형 버스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중국중앙방송(CC-TV) 등은 터널 버스가 지난 2일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종합 도로 시범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전 세계 외신도 터널 버스를 앞다퉈 소개했다.

터널 버스는 이층 버스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아래층 가운데 부분이 뻥 뚫려 그 사이로 승용차들이 지나갈 수 있어 교통 체증을 35%까지 줄일 수 있다고 홍보됐다. 길이 22m, 폭 7.8m, 높이 4.8m로 설계됐으며 도로 2개 차선을 이용해 최고 시속 60㎞, 평균 시속 40㎞로 운행될 예정이란 설명도 뒤따랐다. 버스와 지하철 외양을 닮아 두 단어의 합성어인 바톄(巴鐵)라는 이름도 붙었다.

하지만 당시 전 세계에 타전된 시범 운행 장면은 모형을 진짜 터널 버스라고 속여 전용 레일(선로)이 설치된 300m가량을 서행한 것에 불과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신경보는 “터널버스 업체 측이 내년부터 상용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했지만 생산기지가 들어설 부지엔 건물 하나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기극은 2010년 한 아마추어 발명가가 베이징 국제과학기술산업박람회에 ‘입체 버스’ 모형을 출품하면서 시작됐다. 발명가는 한 지방 정부와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하지만 발명가는 또 다른 투자금 모집책과 손잡고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가짜 모형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터널 버스 프로젝트엔 불법 대출업체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노인의 은퇴 자금을 노린 사기극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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