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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득세, 젊은층 민주주의 불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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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左), 트럼프(右)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득세할 수 있었던 데는 미국인들, 특히 젊은 세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상당수 젊은이들이 빈부 격차 확대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권위주의 성향의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빈부 차 커지고 기성정치에 실망
청년층, 권위주의 지지 성향 보여
트럼프, 지지기반 확장엔 한계
분석기관 “클린턴 질 확률 12%”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캐서린 램펠은 15일(현지시간) ‘민주주의에 대한 미 젊은 세대의 불신이 트럼프에게 정치적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감흥은 줄고 권위주의에 대한 호감은 커진 젊은 층을 어떻게 잡느냐가 트럼프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썼다.

젊은 층의 민주주의 불신은 여론 조사로 확인된다. 스웨덴의 비영리 조사기구인 세계가치조사(WVS)가 세계 주요 100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 결과, 올해 미국의 16~24세 젊은이 4명 중 1명이 ‘민주주의가 국가 운영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1995년만 해도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명 중 1명에 그쳤다.

같은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전체 미국인 응답자가 올해 17%였다는 걸 고려하면 젊은 층 사이에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의 젊은 층은 인권에 대해서도 32%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55세 이상 미국인들의 응답률(41%)보다 낮았다.

반면 권위주의와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갈구는 늘고 있다. ‘의회와 선거를 통한 견제’보다 ‘강력한 지도자’를 갖는 게 낫다고 답한 미국인이 1995년 24%에서 올해 32%로 증가했다. 젊은 층의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았다. 군에 의한 통치를 지지하는 미국인도 95년 16명 중 1명에서 최근 6명 중 1명으로 크게 늘었다. 갤럽 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의 과반이 ‘군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불신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그의 막말과 좌충우돌 언행이 중도 유권자들을 멀어지게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8일 미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로 사실상 굳어졌다는 분석이 속속 나온다.

미 선거분석기관 업샷은 15일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패배할 확률은 프로 미식축구 선수가 20야드(18.3m) 라인에서 골을 넣지 못하는 확률(12%)과 비슷하다”며 ‘클린턴 대통령 확률’을 88%로 예상했다. 폴리티코도 “다음주까지도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하지 못하면 클린턴 승리 가능성은 90%”라고 보도했다. 1952년 이래 16차례의 대선에서 양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 수 주가 지나도록 현재와 같은 지지율 격차(7~8%포인트 이상)가 계속된 경우 승부가 뒤집힌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엔 악재만 쌓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폴 매너포트가 친 러시아 경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이 이끌던 정당으로부터 2007~2012년 5년동안 1270만달러(14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트럼프가 이탈하는 지지층을 잡아두기 위해 발표한 ‘반 테러대책 연설’도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는 “냉전 기간 우리는 사상을 검사하는 테스트를 했는데 오늘날 직면한 위협들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검사 테스트를 개발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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