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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제프리 존스 “김현우 판정논란 제소해도 결과 달라지지 않아”

지난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2 아레나. 리우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에 출전한 김현우(28·삼성생명)는 로만 블라소프(26·러시아)와 16강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종료 30여초 남기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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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김현우가 16강전 종료 직전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게 시도한 가로들기 공격. 4점을 줄 수 있었으나 심판은 2점을 줬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현우가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4점짜리 기술인 가로들기에 성공했다. 이대로라면 7-6 역전승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2점만 줬다. 기술이 완벽히 걸리지 않았다는 판단이었다. 안한봉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챌린지)을 신청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페널티 점수만 1점을 받고 경기는 5-7로 끝났다. 심판 판정에 이상이 없으면 챌린지를 요청한 측 상대 선수에게 1점을 준다.

안 감독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네나드 라로비치 세계레슬링연맹 회장은 세르비아 사람이고 실무 부회장이 러시아 사람이다. 힘의 논리에 의해서 포인트를 2점 밖에 안줬다. 심판위원장이 제소하라고 하더라. 말도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 선수단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선수단은 레슬링 대표팀의 의사를 받아들여 진상 파악 후 즉시 제소 준비에 돌입했다. 법률담당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와 최종삼 선수단 총감독은 이날 세계레슬링연맹(UWW) 심판위원장과 함께 약 2시간 동안 경기 장면을 5~6차례 돌려보며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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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존스

회의를 마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소 의사를 철회한 것이다. 존스 변호사는 “잘못된 것이 없다고 판단했으니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으로 열심히 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도 김현우의 가로들기 기술을 2점으로 인정한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제소를 통해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존스 변호사는 “경기 종료 이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제소를 할 수 있고, 연맹에서 검토해 심판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제소를 통해 결과를 뒤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은 경기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심판이 징계를 받을 경우 김현우 뒤에 경기를 치를 나머지 한국 선수 3명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뜻이다. 김현우도 16강전에서 패했지만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존스 변호사는 이에 대해 “제소하면 심판들이 불만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다음 경기를 고려해 제소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또 “레슬링 연맹도 대회가 끝난 뒤 보고서를 작성하겠다고 했다”며 “제소 절차가 있지만 경기 결과를 바꿀 순 없다고 판단했다. (제소해봤자) 심판을 징계하거나 기준을 바꾸는 절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우는 “결과에 승복하고 깨끗히 잊고 빨리 패자부활전을 준비 했다”며 “개인적으로 내가 실수를해서 실점을 많이 했다. 심판 판정에 대해 이의는 없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패자부활전에서 양빈(27·중국)을 3-1로 물리친 김현우는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보조 스타르체비치(28·크로아티아)에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태극기를 매트 위에 펼친 김현우는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리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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