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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의 전당대회 연설 비법은 박지원 벤치마킹?…"존경할 수밖에 없는 정치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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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을 인사차 찾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11일 상견례에서는 두 호남 출신 당 대표 간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김대중의 박지원이라면, 박근혜의 이정현이다”(박지원 비대위원장), “박 비대위원장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본받고 싶은 분”(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의 말이 쏟아졌다. 다만 칭찬릴레이 속에서도 “야당도 할 말은 하겠다”, “야당이지만 퇴로는 언제나 열어두시는 분”이라며 신경전도 벌였다.

이날 오후 국민의당 당 대표실을 찾은 이 대표는 들어서자 마자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아이고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이 대표의 인사를 받은 박 비대위원장이 먼저 “(이 대표는) 누구보다도 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제일 많이 아시고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잘 보필할 수 있고, 야당과 국민의 소리를 가감 첨삭도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분이 대표가 돼서 국민의당도 참 잘 됐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후 박 비대위원장은 “이정현과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며 ”이정현 대표와 같이 법사위에서도 활동하면서 또 그전에도 박근혜 대표가 꼭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또 당선 후에는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희생적으로 잘 모셔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이번에는 이 대표가 박 대표를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새누리당에서 참 많이 외로웠는데 18대 국회에 진출한 후 정말 저에게 당을 초월해 정치의 선배, 인생의 선배로 진지하게 많은 조언을 해주셨던 분”이라며 “제가 사실 국회 어디에서 보더라도 웬만하면 소리 지르면 들릴 곳에 서면 장관님(박 비대위원장) 하고 쫓아가서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관님을 벤치마킹한 것도 많고 주신 조언을 따른 경우도 많다”며 전당대회 연설, 금귀월래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이 손으로 연설문을 쓰고, 그걸 녹음해서 새벽에 (비서들에게) 틀어주면서 느낌을 말하라고 할 정도로 노력을 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솔직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연설 잘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박 대표가 말해준) 그걸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칭찬릴레이 속에서도 할 말은 빼놓지 않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됐으니깐 ‘정의’를 찾지 말고, 그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다”며 “야당은 야당답게 대통령에게 드릴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만나 “대통령 및 정부와 맞서는 것을 정의라고 생각한다면, 여당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 대표도 “(박 위원장은) 독하고 무서운 야당 대표인데 절대로 쥐를 끝까지 몰지 않고 항상 퇴로를 열어주신다“며 ”제가 퇴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표님이 언젠가는 퇴로를 열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점에서 야당이지만 정말 저는 존경할 수 밖에 없는 큰 정말 정치 선배님이시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본받고 싶은 분이다“며 에둘러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30분 간의 면담이 끝난 후 박 비대위원장은 ”말로만 협치하지 말고 대통령과 여당에서 과감한 양보의 모습을 좀 취해줘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가 긍저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잘 풀어가리라 본다“며 ”제가 이야기했던 몇 가지를 이정현 대표가 (대통령에게) 얘기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사드 배치 철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추가경정예산(추경) 청문회 ▶세월호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개각 시 호남 차별 인사 시정 등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시원한 선물이 왔다고 보냐“고 기자들이 묻자 ”아직은 에어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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