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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선수·회계사·사업가 올림픽 출전 이색 캐디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출신, 회계사, 사업가.

112년 만의 귀환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골프 종목에서 이색 경력의 캐디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우 올림픽의 남자골프에서는 전문캐디가 아닌 아이스하키 선수와 회계사, 사업가 등이 골프백을 메고 메달 사냥을 돕는다.

안병훈(25·CJ)과 함께 11일 오후 7시30분에 역사적인 첫 조로 티오프를 하는 그레이엄 델라엣(34·캐나다)의 캐디가 가장 눈에 띈다. 델라엣의 캐디는 NHL 스탠리컵의 챔피언 출신인 레이 위트니(캐나다)다. 23년간 NHL에서 활약한 위트니는 1330경기 385골의 화려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다. 그는 두 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캐나다 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도 출전했지만 동계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전설 줄리 잉크스터(미국)의 백을 메기도 했던 위트니는 스크래치 골퍼(핸디캡0)다. 그는 “올림피언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델라엣도 “캐나다인과 함께 출전하고 싶었다. 위트니는 승부근성이 아주 강한 사람이다. 이번 올림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둘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사는 이웃사촌이기도 하다.

골프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1904년에는 캐나다 출신의 조지 리온이 마지막 금메달리스트였다. 그래서 델라엣이 디펜딩 챔피언 성격으로 역사적인 첫 조에 포함됐다. 개최국인 브라질의 에딜손 다 실바도 안병훈과 함께 첫 조에 편성됐다. 그는 유일한 브라질 선수라 역사적인 첫 티오프를 맡게 됐다.

다 실바의 캐디도 독특하다. 그의 캐디는 앤드류 에드먼드슨(짐바브웨)은 담배 무역업을 하는 사업가다. 다 실바의 후원자이자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준 은인이기도 하다. 11세 때 브라질의 골프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 골프공을 주으려 다녔던 다 실바는 에드먼드슨의 눈에 띄었다. 당시 다 실바는 나뭇가지로 자신이 직접 만든 어설픈 골프채를 가지고 놀이하듯 골프를 즐겼다. 그러다 우연히 에드먼드슨의 골프백을 메게 됐고, 인생이 달라졌다.

다 실바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한 에드먼드슨은 짐바브웨로 골프 유학을 보냈다. 그곳의 좋은 코치 밑에서 골프를 배운 다 실바는 22세 때 프로 골퍼가 됐다. 프로 대회에서도 에드먼드슨이 종종 다 실바의 골프백을 멨다. 아시안 투어와 남아공 션사인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 실바는 올해 인도 오픈에서 공동 4위를 하며 올림픽 꿈에 다가서게 됐다.

다 실바는 “역사적인 티오프를 하게 돼 축하한다는 인사말을 많이 들었다. 이럴 자격이 있는 건지 정말 꿈만 같다”고 감격적인 출전 소감을 밝혔다. 캐디 에드먼드슨도 “흔쾌히 백을 메게 해줘서 기쁘다. 올림픽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환상적”이라고 기뻐했다.

세계랭킹 6위 버바 왓슨(미국)의 캐디는 회계사다. 바로 왓슨의 자신 관리를 맡고 있는 랜덜 웰스다. 웰스는 왓슨과 13세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살았고, 지금까지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는 죽마고우다.

왓슨은 리우 올림픽 캐디 등록을 할 때 2명을 신청했다. 전담캐디와 웰스였다. 전담캐디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리우에 오지 못하게 되자 왓슨은 웰스를 선택했다. 웰스는 이벤트 대회에서 종종 왓슨의 백을 멨다. 둘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마친 지난 7일 리우에 함께 들어왔다.

웰스도 핸디캡이 없는 스크래치 골퍼로 알려졌다. 대학까지 골프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웰스는 이틀간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거리 측정기로 거리 등을 계산하며 열심히 야디지 북을 채웠다. 웰스는 “왓슨은 이번 올림픽에서 나의 수학 능력을 원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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