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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사기 의혹'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검찰 출석 "신동빈 회장 지시 없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11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 사기와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와 관련해 현직 계열사 사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회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을 한 허 사장은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사실로 가기 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정부를 상대로 한 ‘270억원 소송사기’를 직접 지시했나?
“검찰 조사에 협조하고 성실히 응하겠습니다.”
구속된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의 책임이란 말인가?
“성실히 조사를 받겠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지시는 없었나?
“없었습니다.”
세무법인에 수천만원은 왜 건넸나?
“성실히 조사를 받겠습니다.”
세무무마 로비를 지시했나?
(묵묵부답)

이외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허 사장은 “검찰에서 말하겠다”며 급히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날 허 사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과거 부과된 법인세 등을 부당하게 돌려받는 과정에 깊이 관여한 혐의로 이날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허위 회계자료를 만들어 정부를 상대로 세금 환급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인세 220억여원을 포함해 총 270억원대 세금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허 사장이 이러한 소송 사기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허 사장의 전임인 기준전 롯데물산 사장도 이 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23일 구속됐다.

검찰은 허 사장 재임 시기 롯데케미칼이 국세청 간부 출신인 세무법인 T사 대표 김모씨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허 사장은 세무조사를 무마할 목적으로 국세청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제공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을 상대로 검찰은 금품 로비 여부 및 정확한 규모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중간에 끼워넣고 20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허 사장은 1976년 호남석유화학 창립멤버로 입사한 뒤 롯데대산유화ㆍKP케미칼 대표이사를 거쳐 2012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90년 일본에서 넘어와 처음 경영자 수업을 받은 곳으로 허 사장 역시 신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현일훈ㆍ송승환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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