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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올림픽 축구 취재하는 한국·독일·멕시코 '기자 삼국지'

'축구 스토커' 톡파원J 김지한 기자는 축구 조별리그 1·2차전을 마치고 3차전 멕시코전이 열리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로 이동했습니다.
 
지방색이 강했던 사우바도르와 달리 계획도시이자 수도답게 깔끔한 풍경이 인상적이더군요.
 
올림픽을 취재하기 위해 전 세계의 기자들은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개최도시 곳곳에 배치돼 있는 경기장으로 이동해 취재를 합니다.
 
반면 개최도시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열리는 올림픽 축구는 따로 MPC가 있지 않고 각 경기장마다 프레스 워크룸과 기자회견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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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서 질문에 답하는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김지한 기자

이번 리우 올림픽에선 4개 조가 1·2차전을 한 장소에서 몰아서 경기를 치렀고, 한국이 속한 C조는 리우에서 약 1600㎞ 떨어진 사우바도르에서 경기가 열렸습니다.
 
선수들을 취재하기 위해 피지를 제외하고 한국, 독일, 멕시코의 기자들도 한곳에 모였습니다. 세 나라 말이 모두 다르다보니 워크룸에서 공지사항을 알리는 칠판엔 각 나라마다 인사말이 적혀있습니다. 한국의 인사말을 'Ahn nyung!(안녕!)'이라고 한 게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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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작업하는 워크룸 칠판에 각 나라의 인삿말이 적혀있다. 오른쪽 아래 한국 인삿말이 Ahn nyong(안녕) 이라고 써있다. 김지한 기자

아시아, 유럽, 북중미의 기자들이 한곳에서 모이는 축구의 워크룸은 전 세계의 기자들이 모이는 MPC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10여명의 기자들이 떼지어 자국 선수를 취재하기도 하지만 다른 나라의 정보를 얻기 위해 기자들끼리 '취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독일, 멕시코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수와 현재 분위기를 들어보고, 기사 작성에 활용했습니다. 반대로 독일 4명, 멕시코 1명의 기자에게는 취재를 당했습니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와 신태용 감독의 전술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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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기자(왼쪽)과 독일 기자들(가운데, 오른쪽). 왼쪽의 멕시코 기자 에드가는 브라질리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기자의 옆자리에 앉았다. 김지한 기자

경기를 치르고 나면 믹스트존(선수와 기자가 만나는 구역)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약팀인 피지를 제외하고 8강에 오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한국, 독일, 멕시코 중에서 승패가 갈린 경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멕시코와 독일이 2-2, 한국과 독일이 3-3으로 비겼죠.)
 
그러나 경기 내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립니다. 멕시코와 독일 경기에선 정식으로 팀이 소집된 지 6일 만에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전 대회 우승팀 멕시코와 비긴 독일 기자들의 분위기가 좋았던 반면 한국과 독일 경기가 끝났을 때는 한국 쪽의 분위기가 더 나은 편이었습니다.
 
경기할 때는 선수들 못지않게 각 나라 기자들 사이에서도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면 서로 격려하기도 합니다. 저도 독일전이 끝난 뒤, 옆 테이블에 있던 독일 기자가 먼저 다가와 '8강에 갈 자격이 있다. 잘 준비했더라. (멕시코전에서도) 행운을 빈다'면서 인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축구대표팀 덕을 은근히 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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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의 취재 열정은 대단하다. 독일방송국 ZDF의 기자는 이메일로 한국 팀의 선발라인업과 전술 대해 이메일로 질문을 하는 열의를 보였다. 김지한 기자

한 조에서 두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올림픽 축구 최종전. 한국과 멕시코는 브라질리아로 이동했고, 독일은 피지와 벨루오리존치에서 대결합니다. 브라질리아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데 서로 많은 정보를 주고받았던 멕시코의 한 기자가 옆 자리에 타더군요.
 
서로 알아보고 '이렇게 또 만나니 참 재미있네'라고 웃으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과연 11일 새벽(한국시간) 한국-멕시코 경기가 끝나면 어떤 기자가 웃게 될까요?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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