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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여소야대…“DJ 이후 제2 호남 전성시대 왔다”

새누리당에서 호남 출신인 이정현(전남 곡성) 대표가 선출되면서 주요 정당과 20대 국회 의장단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졌다. 김대중 정부 이후 호남이 제2의 전성시대를 맞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처럼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신(新)호남 시대’가 열린 까닭은 뭘까.

무엇보다 4·13 총선에서 여소야대로 바뀐 정치 지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총선에서 제1당이었던 새누리당은 과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122석을 얻어 더불어민주당(123석)에 뒤진 제2당이 됐다. 여기에 국민의당(38석)이 호남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여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회의장(정세균·전북 진안)은 더불어민주당, 국회부의장(박주선·전남 보성)은 국민의당의 몫으로 돌아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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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도 부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서 심재철(광주) 부의장이 부산 출신인 김정훈 의원을 눌렀다.

정당 권력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넘어간 것 역시 총선 결과가 주요 원인이 됐다. 새누리당은 영남 지역의 세가 강하다. 책임당원(6개월 이상 당비를 꾸준히 내는 당원)을 보면 영남(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당원은 14만2979명(49.62%), 호남(광주·전북·전남) 당원은 4085명(1.42%)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남 출신인 이정현 대표의 승리는 어려울 것이란 시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총선 참패로 새누리당이 더 이상 지역을 가릴 처지가 아닌 데다 내년 대선을 위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절박감이 당 개혁을 내세운 이정현 대표의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총선 때 전주에서 당선한 정운천 의원은 “새누리당의 모든 것이 영남으로 치우쳐 있는데,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으로 만들어놓자는 국민과 당원의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최고위원 구성에서도 부산·경남(PK)과 수도권 출신 의원이 거의 사라졌다. 반면 대구·경북(TK)에선 조원진·강석호 의원과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충청에선 정진석 원내대표와 이장우·최연혜 의원이 포함됐다. 수도권은 유창수(서울 출신) 청년최고위원뿐이다. 한 당직자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주자 반기문 띄우기가 본격화되면 친박계의 주도로 ‘TK+충청 연합’이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밑그림과 구도가 비슷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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