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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숏다리’라 놀리지마, 펠프스 그 덕에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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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펠프스

‘인간 물고기’는 나이를 먹었고, 인간과 좀더 가까워지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인간 보다는 물고기에 더 가까웠다.

193㎝ 큰 키 비해 다리 길이 81?
다리 짧을 수록 킥 체력소모 적어
31세 수영선수로는 환갑 지난 나이
최고령 금메달 이어 5관왕 도전

마이클 펠프스(31·미국)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접영 200m와 계영 800m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펠프스는 전날 400m 계영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펠프스는 우표 수집하듯 올림픽 메달을 모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딴 금메달만 21개다. 올림픽 개인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까지 포함하면 총 25개다. 만 31세40일인 그는 수영 남자 개인종목에서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 총 5개 종목(100·200m 접영, 400·800m 계영,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다. 아직 100m 접영과 개인 혼영 200m가 남아있다. 접영이 주특기인 그는 200m 세계기록(49초82) 보유자이기도 하다. 혼영 200m에서는 올 시즌 최고 기록(1분55초07) 보유자인 하기노 고스케(22·일본)의 도전이 거세지만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대회 5관왕도 가능하다.

펠프스의 별명은 펠피쉬(Phelfish)다. 이름 펠프스와 물고기를 뜻하는 피시(fish)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인간 물고기다. 큰 키(1m93㎝)에 비해 짧은 다리(81㎝)와 긴팔(2m2㎝), 오리발 같은 큰 발(350㎜)은 인간 물고기가 될 조건을 두루 갖췄다. 보통 사람은 키와 팔길이는 비슷하지만 펠프스는 평균을 넘는 긴 팔로 물살을 가른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레이스가 진행될 수록 발차기(kick) 속도가 느려진다. 다리가 길수록 근력이 많이 필요하다. 펠프스에겐 축복 받은 ‘짧은 다리’가 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최고 성적(5관왕)을 거둔다 해도 그간의 성과에 비하면 소박할 정도다. 펠프스는 2004년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6관왕에 올랐고, 4년 뒤 베이징에선 무려 8관왕을 차지 했다. 이후 마리화나를 피우다 적발되는 등 방황의 시간을 보냈지만 런던 올림픽(12년)에서는 4관왕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신체적으로 유리해도 늙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근력은 떨어지고 폐활량도 전성기에 미치지 못한다. 제 아무리 펠프스라고 해도 수영선수로 환갑을 넘긴 나이에 마술을 부릴 수는 없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하지만 펠프스에게는 ‘훈련벌레’로 불릴 정도로 지독한 노력과 자기관리가 있었다. 음악광인 펠프스는 물속에서도 방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하루 5~6시간 정도를 물속에 머물며 지겨운 훈련을 소화하기 위한 고육책 이다.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 비율도 높였다.

디지털 미디어 ‘바이스(Vice)’는 9일 펠프스가 나이가 들고도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로 잠영과 돌핀킥을 꼽았다. 실제로 턴 이후 물속에서 이뤄지는 잠영은 일반 영법 보다 더 빠르다는 것이 상식이다. 국제수영연맹은 잠영을 15m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잠영은 호흡없이 근력을 사용해야 하므로 체력소모가 극심하다는 단점도 있다. 바이스는 “펠프스는 짧은 다리와 큰발로 돌핀킥과 잠영에 적합한 몸을 갖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잠영 훈련에 집중해 다른 선수를 압도하고도 남는다”고 분석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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