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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ABC] 골프공과 셔틀콕, 뭐가 더 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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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ㆍ농구ㆍ야구부터 럭비까지, 세계인이 열광하는 스포츠엔 ‘공’이 빠지지 않는다. 찰나에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시선은 늘 공을 따라 다닌다. 리우올림픽에 공식 선정된 구기종목은 총 11개. 이전 올림픽 종목에서 야구가 빠지고 골프와 럭비가 포함됐다.
 
리우올림픽 축구 공인구는 아디다스가 제작한 ‘에레조타(ERREJOTA)’. 흰색 바탕에 브라질의 상징인 초록색과 노란색을 입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 물결은 웨이브 문양으로 표현했다. 에레조타에 쓰인 가죽 조각은 총 6개로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와 같다. 공 표면에는 작은 돌기를 규칙적으로 배치해 흔들림이 덜하고, 가죽 조각 이음매가 공을 팽팽하게 당겨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 한국 K리그도 올해부터 에레조타를 공인구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선수 18명 중 11명이 국내파다. 다른 팀에 비해 공이 익숙한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탁구는 구기 종목 중 가장 가볍고(2.7g), 가장 작은(4㎝) 공을 사용한다. 이번 올림픽에선 117년만에 탁구공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기존 셀룰로이드 공 대신 플라스틱 공이 쓰인다. 셀룰로이드 공은 발화 위험성이 있다는 게 교체의 이유다. 셀룰로이드 공은 표면에 돌기가 있다. 반구(半球) 2개를 붙여 만들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둘이 겹치는 접합면이 존재했다. 반면 플라스틱 공은 표면 돌기와 접합면이 없다. 이로 인해 공의 회전력 등이 달라질 전망이다. 탁구에서 중국의 ‘독주’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새 공은 한국 탁구대표팀에게 유리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핸드볼은 일본 몰텐이 제작한 ‘HX5001-YG’을 공인구로 사용한다. 핸드볼의 직경은 19㎝로 배구공보다 작다. 축구공이나 농구공과 달리 한손으로 잡을 수 있는 크기다. 다른 어떤 구기종목보다 손에 닿는 빈도가 많은만큼,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공 표면에 광택을 내지 않는다. 선수들은 공을 놓치지 않으려 경기 전 손에 레진(일명 왁스)을 바른다. 경기에 쓰인 핸드볼 공에 끈적끈적한 물질이 묻어 있는 건 이 때문이다.

수구는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물 위에서 하는 종목이다. 올림픽 공인구는 일본 미카사에서 제작한 ‘W6000W’(남성용)와 ‘W6009W’(여성용)이다. 수구 공은 방수코팅이 된 고무재질로 만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립감’이다. 물이 닿아도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표면이 거칠게 처리돼 있다. 거친 표면은 경기중 공에 수막이 형성되는 것도 막는다.

배드민턴 셔틀콕은 다른 구기종목의 공과 달리 원뿔 모양이다. 리우올림픽 공인 셔틀콕은 일본 요넥스가 이번 대회용으로 제조한 ‘F-90’이다. 셔틀콕 제작은 100% 수작업이다. 90일 이상 자란 거위의 겨드랑이에서 깃털을 뽑아 쓴다. 거위 한마리에서 나오는 고품질 깃털은 4개. 셔틀콕 하나에 깃털 16개가 들어가니, 셔틀콕 하나 만드는데 거위 4마리가 필요한 셈이다. 반구형인 콕은 코르크 위에 새끼염소 가죽을 감싸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셔틀콕은 무게가 4.7~5.5g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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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하온

 
구기종목 ‘스피드 왕’은?

배드민턴과 골프가 1,2위를 다툰다. 현재 기네스북엔 미국의 골프선수 라이언 윈더가 2013년 기록한 시속 349.3㎞가 최고 기록으로 올라있다. 배드민턴의 경우 중국의 푸하이펑이 2005년 수드리만컵에서 기록한 스매쉬 스피드인 시속 331.4㎞가 최고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말레이시아의 탄분헝이 시속 439㎞의 스매시를 했다는 기록도 있다. 한국에선 남자복식에 출전하는 유연성(30ㆍ수원시청)이 시속 300㎞가 넘는 강 스매싱으로 유명하다. 두 종목의 볼 스피드는 모두 KTX(최고 시속 305㎞)보다 빠르다.

다음으로 빠른 종목은 테니스다. 경기마다 시속 200~250㎞의 ‘광속’ 서브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012년 부산 ATP챌린저에 출전한 호주의 사무엘 그로스는 시속 263㎞의 서브를 꽂았다.

축구에서는 시속 129㎞가 가장 빠른 슈팅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2001년 스페인 지역방송의 간이 스튜디오에서 측정한 수치다. 공식 경기에선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199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프랑스전에서 선보인 ‘UFO킥’이 시속 150㎞로 기록됐다. 국내에선 이기형이 2002년 캐넌슛 콘테스트서 세운 시속 138㎞가 가장 빠른 기록이다. 올림픽 축구대표 손흥민은 올 1월 21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레스터시티 전에서 시속 108.5㎞의 슈팅으로 골을 기록한 적 있다.

배구에선 불가리아의 마테이 카지스키가 2012년 국제대회에서 기록한 시속 132㎞ 스파이크가 최고 기록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용병 괴르기 그로저가 시속 131㎞, 국내선수 중에선 김요한이 시속 122㎞를 기록했다.

공식기록은 없지만 하키는 시속 120㎞, 핸드볼은 시속 115㎞, 수구는 시속 96.5㎞ 정도의 스피드가 나온다.

그렇다면 공 스피드가 가장 느린 종목은 무엇일까. 영국의 럭비스타 조 심슨은 시속 77.2㎞로 럭비 공을 던진 기록을 갖고 있다. 슛 속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농구를 제외하면 올림픽 구기종목 중 가장 느리다. 그래도 우사인 볼트가 100m 세계기록(9초58)을 달성할 당시 순간 최고 속도였던 시속 43.4㎞보다는 두배 가량 빠르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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