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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결국 사고를 친 더민주 6인 초선 방중단

더불어민주당의 6인 초선 의원 방중단(대표 김영호·서대문을)이 결국 사고를 쳤다. 방중단의 일원인 신동근(인천 서을) 의원의 “중국 측이 토론 과정에서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 정부는 북한과 혈맹관계를 복원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말이 거짓으로 들통난 것이다. 베이징 한국 특파원들에게 했던 신 의원의 간담회 발언이 한국 언론에 소개되자 중국 측이 “우리는 아무도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는데 왜 없는 말을 지어내느냐”고 김영호 의원에게 공식 항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치과의사 출신에다 국회 문화관광체육위 소속으로 경력상 외교안보에 문외한인 신 의원이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부를 수 있는 ‘북·중 혈맹 복원설’을 퍼뜨린 진의를 알기 어렵다. 중국 정부의 보복 의지를 조작해서라도 한국인에게 알리고 싶어서였는지, 상대방의 발언을 제대로 이해할 능력이 없어서였는지, 아니면 뭔가 한 건 터뜨려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포퓰리즘이었는지 가려내야 한다. 본인의 해명과 사과, 문책이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그 어떤 경우든 한국 국회의원의 수준과 자질을 중국에 가서 얕보인 수치스러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김·신 의원과 함께 간 손혜원(마포을)·김병욱(분당을)·소병훈(경기 광주갑)·박정(파주을) 의원도 외교의 엄중함을 의식하지 못한 채 무슨 학생 연수라도 가듯 설렁설렁 호랑이굴에 들어갔다 중국 입맛대로 실컷 이용만 당하고 어제 돌아왔다.

중국의 환구시보라는 관영언론은 “한국의 의원들이 (국내의) 거센 압력에 한마디도 못했다. 세 마디 공허한 말만 남기고 도망치듯 발표회장을 떠났다”는 식으로 조롱했다. 필요할 땐 따뜻하게 환대하고 제 뜻대로 안 될 때는 헌신짝처럼 팽개치는 중국식 처세술을 극적으로 드러내게 했다는 점에 초선 방문단의 역할이 있었다고 해야 할까. 이들의 방중은 정부 간 입장이 충돌하는 외교전이 벌어질 때 상대국 입장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해당 나라에 뭉쳐 다니며 소위 의원외교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보여주는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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