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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금메달감…리우의 스타 된 배불뚝이 수영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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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에티오피아 수영 국가대표 로벨 키로스 하브테(24)의 여유만만한 표정과 풍채가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이터=뉴스1]

몸을 꽉 조인 수영팬츠 위로 스멀스멀 삐져나온 뱃살과 처진 가슴근육이 보기에도 민망하다.

수영연맹 특별초청받아 리우행…예선 꼴찌로 완주 감동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여유로운 표정까지 해수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재'의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착각은 금물이다.

겉모습과 달리 그는 엄연한 국가대표 수영선수다. 에티오피아 대표로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로벨 키로스 하브테(24) 선수다.

하브테는 10일(한국시간)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에 출전했다.

그의 기록은 1분4초95. 예선 참가자 59명 중 꼴찌다. 예선 1위 카일 차머스(호주)보다 17초 이상 늦은 기록이다.

하지만 하브테는 기록 따위는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그는 "올림픽에서 뛸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하브테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해 출전하지 못할 뻔했지만 국제수영연맹의 특별 초청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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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에티오피아 수영 국가대표 로벨 키로스 하브테(24)의 멋진 입수 모습. [로이터=뉴스1]

하브테가 결승점에 들어온 순간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하브테를 보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뱀장어 에릭'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에릭은 당시 남자 100m 자유형에서 '역대 최저기록'을 세운 에릭 무삼바니(현재 기니 국가대표팀 코치)의 별명이다. 올림픽 규격(50m) 수영장 구경조차 못해본 에릭은 1분52초72의 기록으로 100m 코스를 완주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에릭의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는 전설로 남아 있다. "100미터는 수영하기 너무 먼 거리였다"는 그의 말은 시드니올림픽 최고의 명언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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