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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100원 선 붕괴…원화 가치,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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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포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화 가치가 1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지속됨에 따라 원화가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원화가치는 전일(1106.1원) 대비 10.7원 급등한 1095.4원으로 마감했다. 달러 당 1100원 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던 달러 당 원화 가치가 1090원 선까지 치솟은 건 지난해 5월 22일(달러 당 1090.1원)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원화가 예전에 비해 그만큼 강세를 띠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장 초반부터 줄곧 ‘달러 약세, 원화 강세’의 흐름이 이어졌다.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생산성 지표가 당초 시장 기대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 당 1100원 선’이 오전 시간에 일찍이 무너지자 손절매 성격의 달러 매도 물량까지 발생했다. 원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091.8원으로까지 상승하면서 1090원 선까지 위협했다. 예상과 달리 외환 당국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 매수 물량이 소폭 등장하면서 이날달러 당 원화가치는 1095.4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화 강세 양상은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ㆍ브렉시트) 사태 이후부터 지속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지만,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 미국 대선 일정 등으로 금리 인상 기대감이 줄어든 까닭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2분기 기업실적 호조 덕분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4조200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지난 8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인 AA로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기업들은 환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분기에 3000억원 상당의 환차손을 봤고, SK하이닉스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환율이 3∼4% 하락할 경우 원화 기준으로 1000억원 가량 매출이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각국 환율 흐름을 분석한 결과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3.3% 상승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5.1%), 브라질 헤알화(4.5%), 일본 엔화(4.3%)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위원은 “올 4분기부터 원화 강세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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