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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호주 선수가 쑨양 비난한 이유

톡파원J 김원 기자입니다.
 
8일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의 400m 예선이 있던 날입니다.
 
박태환 선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은 예선 탈락한 박태환 선수를 위로하기 위해서 수영 경기가 열린 아쿠아틱스 센터 옆 보조 수영장 출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저도 함께 기다렸습니다. 노 감독은 한 방송사의 수영 해설위원으로 리우를 찾았습니다.
 
박태환 선수가 다음날 200m를 대비한 훈련까지 모두 마치느라 노 감독은 1시간 가까이 땡볕 아래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사이 많은 외국 선수, 코치들이 노 감독을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했는데요.
 
이날 박태환 선수와 함께 경기를 치른 쑨양이 노 감독을 발견하고는 한 걸음에 달려와 인사를 했습니다. 노 감독이 기다린 곳은 취재진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이중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요. 쑨양은 기어이 울타리를 넘어와 노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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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쑨양. 출구에서 노민상 감독을 만나자 한 걸음에 만나와 노 감독에게 인사를 건냈다. 김원 기자

노 감독은 "쑨양이 아주 어릴 때부터 지켜봤다. 내가 감독을 할 때 국제대회에 나가면 내 방까지 직접 찾아와 인사를 하곤 했다. 참 예의바르고 겸손한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예의바르고 겸손한’ 쑨양이 최근 호주의 수영선수 맥 호튼과 신경전을 벌여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발단은 쑨양의 비매너를 지적하는 호주 언론의 보도였습니다. 4일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연습에서 쑨양이 호튼의 얼굴에 세게 물을 끼얹었다'고 전했습니다.

호튼의 코치인 크레이그 잭슨은 "쑨양이 호튼의 훈련을 방해하려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쑨양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는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고요.
 
이후 둘은 400m 결선에서 만났고, 호튼이 쑨양을 0.13초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호튼은 "한때 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선수가 경기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쑨양을)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고 말해 갈등에 불을 지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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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과 맥 호튼의 갈등을 보도한 영국 언론 가디언. 호주 측은 맥 호튼의 `약물 복용 선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 가디언 홈페이지 캡쳐]

현재 둘의 문제는 호주와 중국의 미묘한 외교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주의 TV방송국은 중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짧게 보여준다거나 중국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칠레 국기를 보이는 등의 약간은 치졸한 방법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에 있는 중국인 화교들은 호주 방송국에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나섰습니다.
 
내막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올림픽 메달을 놓고 예민해진 두 선수의 신경전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건 사실입니다.
 
쑨양은 9일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맥 호튼과 쑨양이 각각 400m와 200m에서 한 개씩 메달을 가져간 셈인데요. 둘은 1500m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입니다. 그동안의 신경전으로 날이 서있는 둘이 어떤 레이스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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