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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리우 예수상, 불가사의하지 않은 '세계 7대 불가사의'

톡파원J 김기연 대학생 기자입니다.
 
리우의 상징이라고 하면 누구든 코르코바두 산에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상 (Cristo Redentor)'을 떠올릴 것입니다. 해발 710m의 산꼭대기에 두 팔을 벌린 예수상은 도시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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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코바두산 정상에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상`. 김기연 대학생 기자

예수상의 키는 38m, 양팔의 길이는 28m, 무게는 1145톤에 이릅니다. 브라질이 포르투갈에서 독립한지 1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브라질 조각가 에이토르 다 실바 코스타(Heitor da Silva Costa)와 프랑스의 조각가 폴 란도브스키(Paul Landowski)가 함께 만든 작품이죠.
 
이 예수상이 더 유명해진 것은 2007년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되고 나서 부터입니다. '뉴 세븐 원더스(New 7 Wonders)'라는 재단에서 2000년부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투표를 벌였는데 리우의 그리스도상은 총 21개의 후보지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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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코바두 예수상을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한 `뉴 세븐 원더스` 홈페이지[뉴 세븐 원더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문제는 선정 방식이 투표였다는 데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불가사의한 대상을 객관적으로 뽑은 게 아니라 사람들의 손에 맡겼으니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요? 게다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 투표는 1인 1투표가 아니라 무제한 중복 투표가 가능했습니다.
 
해발 710m 위에 놓인 예수상이 뭔가 신비롭게 보이긴 해도 토목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건축학적으로 불가사의한 점이 있는 것도 아니었죠.
 
하지만 브라질 내에선 'Vote no Cristo(예수에게 투표하자)'라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브라질의 통신사들은 전화와 문자 투표에 부과되는 통신 요금을 면제해주기도 했죠. 브라질 전역에서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홍보 문자도 돌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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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코바두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리우 데 자네이루의 모습. 김기연 대학생 기자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 투표에서 리우 예수상에는 1000만 표가 몰렸습니다. 결국 엄청난 애국심의 발로로 리우의 예수상이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그런데 이 사업을 진행한 저 재단, 이름이 낯익지 않으신가요? 맞습니다. 톡파원J가 확인해 본 결과 저 재단은 5년 전인 2011년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한 곳입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작업을 마치고 바로 이듬해 비슷한 낚시로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한 것이죠. 이 때도 우리 국민이 모두 힘을 합쳐 제주도를 7위 안에 들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가서 본 예수상은 사실 멋있긴 합니다. 리우의 시내와 바다가 훤히 보이는 주변 풍경도 경이로웠죠. 수많은 관광객들은 좁은 공간에서 높은 예수상을 렌즈 안에 담기 위해 누워서 사진을 찍습니다.(누우라고 자리도 깔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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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서 높은 예수상을 온전히 담기 위해 바닥에 누워 사진을 찍는 관광객. 등 밑의 매트리스는 근처 직원들이 깔아준 것이다. 김기연 대학생 기자

하지만 불가사의하다는 문자로 표현하기엔 적절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보고 즐기되, 잘못된 사실은 똑바로 고쳐 알자'는 게 톡파원J의 결론입니다.^^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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