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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사상 첫 호남 대표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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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당 대표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40.9%로 29.4%의 지지를 받은 주호영 후보를 누르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밀짚모자를 쓴 이 후보가 대회장에 입장하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박종근 기자]

새누리당 사상 첫 호남 출신 당 대표가 선출됐다. 9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40.9%(4만4421표)를 득표한 이정현(58·3선·순천) 의원이 29.4%(3만1946표)를 얻은 주호영(56·4선·대구 수성을) 의원을 1만 표 이상의 차이로 누르고 당 대표로 뽑혔다.

주호영에게 1만 표 차 승리…최고위원도 친박 장악
친박 조원진·이장우·최연혜·유창수, 비박 강석호뿐
대통령 걱정한 친박표 결집…이 대표 “이젠 계파 없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주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정병국·김용태 의원과 두 차례에 걸친 단일화로 세를 결집했지만 승리는 친박계인 이 의원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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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 대표는 당선이 확정된 뒤 “비주류, 비엘리트, 소외 지역 출신이 대표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이라면서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 친박, 비박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의 책임으로 정책과 예산과 법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흙수저보다 못한) 무(無)수저’ 출신임을 부각해온 이 대표는 “가난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 방황하는 청년들 문제부터 시작하겠다”며 “모든 답은 현장에서 찾겠다”고 약속했다.

2004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대변해왔고, 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홍보·정무수석을 지낸 그의 당선은 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우려한 친박 성향 당원들의 전략투표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당 관계자는 “비박계 단일화에 위기감을 느낀 영남권 기반의 친박 조직표가 이 대표에게로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현장 대의원 투표에 참여한 서울 지역 대의원 최근희(73)씨는 “박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임기를 잘 마무리하려면 밑거름이 돼 잘 모실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부산 지역 대의원 윤종현(59)씨도 현장에서 이 대표 지지의사를 표하며 “호남 출신이 당 대표가 되면 호남 지역 시각이 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별도로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도 친박계의 압승이었다.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여성) 의원과 유창수(청년최고위원) 글로벌정치연구소장이 당선됐다. 강석호 의원을 빼면 모두 친박계 인사다.

이 대표의 당선으로 향후 당·청 관계는 공조 면에서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새누리당과 대통령은 공동운명체”라며 “지금까지 봐온 당·청 관계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정부와 국민(의 생각) 사이에 괴리가 있다면 신속·정확하게 청와대에 (민심을) 전달하겠다”고도 했다.

전당대회엔 박근혜 대통령도 전격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국민께서 우리에게 정치문화를 바꾸고 정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만들라는 요구를 하고 계신다”며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은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박유미·채윤경 기자 yumip@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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