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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괴리된 사안, 횟수 상관없이 청와대 전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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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9일 오후 전당대회에서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연혜 여성최고위원, 강석호 최고위원, 이정현 대표,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유창수 청년최고위원. [사진 박종근 기자]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연단에 선 박관용(전 국회의장)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당 대표 당선자 이정현”을 선언하자, 주호영 의원이 신임 이 대표에게 다가가 축하 악수를 건넸다. 주 의원은 약 1만2500표 차로 뒤져 2등을 했다. 축하인사를 받을 때 이 대표는 회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당 대표 선거 기간 연설회 때마다 현장을 누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 대표 본인이 ‘잠바때기’라고 표현했던 그 점퍼였다.

대표 수락연설 뒤 기자회견
박 대통령 국정철학 가장 잘 이해
당·청관계 확연히 바뀔거라 자신
내년 대선 외부에서 후보 모셔와
당내 후보들과 경쟁 시스템 갖출 것

이 대표는 마지막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올랐을 땐 밀짚모자를 쓰고 당원들에게 인사했다. 농촌이 많은 자신의 지역구(순천)를 떠올리게 하겠다는 의도였다. 이 대표와 경합했던 주호영 의원은 자신의 기호 4번을 등에 새긴 야구 유니폼을 입고, 헬멧을 쓰고 나와 ‘비박계의 4번 타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결국 ‘밀짚모자’의 승리였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대표는 짙은 회색 양복에 파란 동그라미 무늬 넥타이를 매고 기자들 앞에 섰다.

대표직 수락연설을 시작한 이 대표는 “끝까지 완주해주신 이주영·한선교·주호영 의원에게 감사하다”며 “경선 과정에서 저의 언행 때문에 마음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제 친박·비박은 없다”고 선언한 이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계파 청산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진정성인 것 같다. 나는 캠프도 차리지 않았고, 누구에게 밥 한 끼 사지 않았다. 배낭 메고 셀카봉 들고 70군데 현장을 다니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정치개혁과 당 개혁 방안을 설명드렸다. 이런 진정성이 받아들여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
친박계의 조직적 지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그런 의심은 바람직하지 않다. 친박·비박 구분이 새누리당의 전체를 지배하는 것처럼 부각하면 우리 당이 해야 할 많은 일을 못하게 된다. 국민들은 지금 새누리당이 크게 바뀌길 원한다. 우리 당의 행태·시스템·의식까지 바꾸는 일을 진행할 거다. 앞으로 이런 의미 있는 일에 매달리면 친박·비박을 구분하는 얘기들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부에 할 말은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안 좋게 평가받아온 당·청 관계는 이정현이 당 대표를 하게 되면 확연하게 바뀔 거라 자신한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서 많은 대화를 하며 (대통령을) 지켜봐온 사람이다. 박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한다. 청와대와 정부는 일반 국민을 접하는 여건이 제한적이지만 당은 129명의 의원과 함께 국민들로부터 접한 여론을 살피고 있다. 청와대·정부가 추진하는 사안이 민심과 괴리되는 게 있다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또 횟수에 상관없이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이정현이란 걸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새누리당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게 우선이라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당 상황이 복잡하다. 국회를 개혁하고 국회 역사 70년을 총정리하는 국민위원회를 구성해 그 누구도 경험 못한 개혁을 새누리당이 주도해 착수하겠다. 내년 대선에 대비해 대선 후보를 외부에서 모셔오고, 내부에 있는 대선 후보군도 활동할 수 있게 영입·경쟁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을 시작하겠다. 무엇보다 민생 현안을 하나하나 챙기는 데 의원들을 투입하는 게 우선일 것이다. 현장 이야기를 제대로 들은 다음 정책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게 원칙이다.”

글=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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