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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쿠데타 후 러시아로 첫 해외 순방…푸틴과 전격 회동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났다. 에르도안으로선 지난달 중순 쿠데타 이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택했다. 서방으로선 긴장할 만한 행보다.

두 사람의 관계 개선 의지는 뚜렷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린 어떤 쿠데타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관리 속에서 터키 국민들이 문제를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또 "어려운 국내 상황에도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우리 모두 대화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을 초청한 데 대해 두 차례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쿠데타 직후 전화를 걸어 지지를 표명한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며 "나도, 동료·국민들도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쿠데타 극복 과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내딛고 있다. 우리 지역(중동)에선 두 나라에 대한 정치적 기대감이 있다"고 화답했다.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만남이다. 오랫동안 양국은 시리아 해법을 두고 갈등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푸틴 대통령은 알아사드의 원군이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터키 공군에 의한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양국 관계가 험악해졌다. 무역 제재가 뒤따랐다. 전문가들이 두 권위주의적 통치자의 갈등을 두고 제국주의 시절 전쟁을 벌이곤 했던 차르(러시아 군주)와 술탄(오스만투르크제국 통치자)의 대결을 연상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에르도안과 서구의 껄끄러움이 국면을 바꿔놓았다. 에르도안이 점차 권위주의적 속성을 보이는데 우려했던 서구가 쿠데타 진압 과정을 보고 "법에 의한 통치를 하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다. 에드로안의 사형제 재도입 발언을 두곤 "그러면 유럽연합(EU) 가입 못한다"는 경고도 했다. 미국은 “미국에 망명한 펫훌라흐 귈렌을 의 추방해달라”는 에르도안의 요구에 떨떠름해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두 나라가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서방 세계가 불편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러시아·터키 정상회담에선 양국 경제교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시리아 해법에 대한 절충도 시도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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