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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재킷 박 대통령 “분열·갈등 정치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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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면서 이정현 당 대표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취임 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다. [사진 김성룡 기자]

9일 오후 2시10분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 박근혜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7000여 명의 당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치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전당대회 참석이었다. 김재원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과 행사장으로 들어온 박 대통령은 2년 전과 똑같이 새누리당 상징색인 붉은색 재킷에 회색 바지 차림이었다. 박 대통령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대안 없이 사드 비판, 국민 위기로”
15분간 연설, 당원들 27차례 박수
청와대, 이정현 당선에 안도 분위기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변화’와 ‘단합’을 강조했다. 단상에 오른 박 대통령은 “이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해 이리저리 변하고 포퓰리즘에 편승하지 않는 올바른 가치관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선 새로운 변화를 얘기하곤 있지만 아직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내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는 정치도 끝내야 한다”며 “우리가 반목하고 서로 비판과 불신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받는 신뢰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반목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데 하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 이어 이날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문제를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을 겨냥해 “사드 배치 외에 북한의 공격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며 “대안 없이 비판과 갈등으로 국민을 반목시키는 것은 결국 국가와 국민을 위기로 내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 도중 27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2년 전 축사는 10분이 걸렸으나 이날은 15분으로 시간이 늘어났다.

비박계 인사들에게선 박 대통령의 연설이 현장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한 비박계 인사는 “ 박 대통령의 발언에서 이정현 의원에게 유리한 듯한 뉘앙스가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개표함을 열어보니 이정현 의원은 현장 투표에 앞서 승리를 확정지은 상태였다.

청와대는 전대 결과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안도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청와대는 비박계가 새누리당을 장악할 경우 향후 당·청 관계에 파열음이 커지고 레임덕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현 의원이 대표가 된 것을 비롯해 친박계가 지도부를 싹쓸이하면서 청와대에선 과거 ‘김무성 대표’ 시절보다 당·청 관계가 원만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글=김정하·박유미 기자 wormhole@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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