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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빈집털이 극성…형광물질·순찰카드로 막는다

대구시 수성구의 한 빌라에 사는 직장인 A씨(29)는 지난달 7일 집을 비워두고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며칠 뒤 돌아와 보니 베란다 창문이 열려있고 현금 10여만원과 금반지, 동전을 넣어둔 돼지 저금통이 사라졌다. 누군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들어와 훔쳐간 것이다. A씨는 경찰에서 “집을 비우면서 창문을 잠그지 않았는데 그게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그의 집을 턴 10대 두 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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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나눠주는 ‘창문열림경보기’(왼쪽)와 대문에 걸어주는 ‘포돌이순찰카드’. [사진 대구경찰청]

여름 휴가철 극성을 부리는 빈집털이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고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찰청의 ‘2013~15년 7~8월 빈집 대상 절도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대구 도심에서만 모두 583곳이 털렸다. 부촌인 수성구(104곳)와 외진 곳에 주택이 많은 동구(103곳)가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단독 주택이 많은 남구(86곳)와 서구(69건)가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빈집 대상 절도는 일반 절도와 달리 휴가철에 집중된다. 연간 빈집털이 사건의 절반 정도가 7~8월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간 빈집털이 중 7~8월 절반 발생
대구경찰, 다양한 아이디어로 예방
사전 신고 시 하루 세 번 이상 순찰
창문알림경보기·가시덮개도 활용

이에 따라 경찰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빈집털이 예방에 나섰다. 대표적인 게 ‘창문열림경보기’다. 가로 3㎝, 세로 6.5㎝ 크기의 창문열림경보기는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창문과 창문틀에 부착하는 장비다. 누군가 강제로 창문을 열거나 파손하면 이를 감지해 ‘삐이익’ 하고 경보음을 낸다. 경보기 자체에 경찰을 상징하는 ‘참수리’ 마크가 새겨져 범행 억제효과도 있다. 경찰은 2014년부터 무료로 창문열림경보기를 나눠주고 있다. 시민 누구나 지구대·파출소를 찾아가 신청하면 경보기를 받을 수 있다.

2010년에 사라진 순찰함 제도도 최근 ‘포돌이 순찰카드’라는 새로운 형태로 부활했다. 집을 비우는 시민이 경찰에 요청하면 경찰 캐릭터인 포돌이가 그려진 순찰카드를 경찰관이 직접 대문 앞에 걸어준다. 시민들은 이 카드에 ‘순찰을 강화해 달라’ ‘빈집털이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동네에 보인다’는 등 요구나 신고 사항을 써서 걸어 두면 경찰이 수시로 순찰하다 카드를 꺼내 살핀다. 경찰관이 대문 앞에 걸려있던 순찰함을 찾아 ‘순찰 완료’라고 서명하던 과거 방식과 유사하다. 경찰의 방문 자체가 예방효과를 낼 수 있다.

휴가 기간과 휴가지를 알리고 경비를 부탁하는 방법도 있다. ‘빈집 사전신고제도’다. 경찰은 신고자의 빈집 주변을 하루 세 차례 이상 순찰한다. 빈집 대상 절도가 많은 수성구엔 이달 들어 ‘가디언(Guardian·수호자) 빈집털이 예방대’가 활동하고 있다. 사설 경비업체와 경찰이 협력해 주택가와 원룸 밀집지역에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 제도다. 도심 원룸 2730곳에 816명의 담당경찰관을 지정해 범죄 예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동연 대구경찰청 생활안전계장은 “빈집털이 우려가 있는 건물 외벽이나 담에 눈에 보이지 않는 형광물질을 바르고 절도범이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하는 ‘가시덮개’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집털이 막으려면

① 신문·우유는 휴가지로 배달받거나 일시 중단
② 믿을만한 이웃에 휴가 알리고 점검 부탁
③ TV 시간을 설정해 수시로 켜지게 하기
④ 집 전화는 벨이 울리지 않도록 휴대전화로 착신
⑤ 열쇠를 출입문 주변에 숨겨두지 말아야

자료: 대구경찰청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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