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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푸른색 그림은 시한부 인생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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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의 한 장면. 왼쪽 반항적인 표정의 남자 그림이 허필석씨 작품이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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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주인공 신준영(김우빈)의 집엔 커다란 그림이 곳곳에 걸려 있다. 준영이 걸터앉은 소파 뒤편엔 반항적인 표정의 남자 얼굴이, 요리를 하는 노을(배수지) 옆으로는 하얀 하늘 아래 긴 지평선이 펼쳐진 풍경화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모두 화가 허필석(43·사진)씨의 작품이다. 그는 드라마 기획단계부터 드라마 내용에 어울릴 그림들을 구상했다고 한다. “미술팀과 의논하며 준영의 집을 장식할 그림 10여 점을 3개월간 그렸어요. 화려한 삶 뒤에 감춰진 톱스타 준영의 쓸쓸한 내면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드라마 ‘함틋’ 그림 제작 허필석 작가
“대본 보며 구상, 붉은 색은 삶의 의지”

허 작가는 부산 동아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제39회 목우회미술대전 대상, 제2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굽이굽이 뻗은 언덕과 텅 빈 도로, 버스를 기다리는 소녀의 뒷모습 등 서정적이고 아련한 느낌의 풍경과 인물을 주로 그렸다. 개인 작업 사이사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 ‘친구 : 우리들의 전설’, 영화 ‘친구2’ ‘미스고’ 등의 미술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는 “같은 부산 출신인 곽경택 감독과의 인연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혼자 하는 작업과는 달리 하나의 이야기를 여럿이 함께 만들어내는 드라마·영화 작업도 무척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시나리오 작업부터 함께 참여한다. 현빈·하지원 주연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등장한 그림 ‘검은 집’은 러브스토리에 팬터지 요소를 가미하는 주요 장치로 활용됐다. ‘함부로 애틋하게’ 속 그림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작품 중반에는 현재의 삶을 상징하는 붉은 색 위주의 작품이, 후반에는 푸른 색 그림들이 주로 비춰져요. 죽음을 향해 가는 주인공의 시한부 인생을 색채로 드러내는 방식이죠.”

허 작가는 31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 위’에서 개인전 ‘여정(旅程)’을 연다. 그는 “앞으로도 장르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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