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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후변화위가 예언한 ‘온실가스 재앙 예언서’의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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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후변화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영국 기후 변화 위험 측정 2017 종합 보고서: 앞으로 5년간의 선행과제`. [사진 영국기후변화위원회]



최근 환경계에서는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ommittee on Climate Change)가 발간한 ‘영국 기후 변화 위기 측적 2017 종합 보고서: 앞으로 5년간의 선행과제(UK Climate Change Risk Assessment 2017 Synthesis Report: priorities for the next five years)를 발간했다. 최근 2000여 페이지 분량으로, 위원회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약 86페이지 분량의 요약본을 게시해 뒀다. 이번 프로젝트의 의장인 존 크렙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단지 지난해 타결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지켜야 한다는 논의에서 더 나아가, 그동안 이미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한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당장 액션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몇 십년 후에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경고로 보고서를 시작했다.

위원회는 현재의 전 지구적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에 대해 사람의 활동이 주된 이유라고 봤다. 지구의 온도는 1880년 이후 0.85도가 상승했다. 영국 기후를 감안하면 평균 기온은 더 높았고, 극단적인 날씨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바다 수면은 전세계적으로 올라가, 영국의 경우 1900년 이후 15~20cm가 올랐다. 보고서는 “기후의 자연적 가변성(variability)을 일정부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심각하고 지속적으로 폭우가 내리는 양상은 기후 변화로 인한 결과와 연관이 깊다”고 말했다.

당장 다가올 미래에 대한 전망도 곁들였다. 보고서는 전 지구적 온실가스 배출은 곧 최대치를 찍을 것(peak soon)이고, 이후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정한 목표가 실현가능할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이 협약대로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2100년까지는 적어도 온도 4도가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서술했다. 위원회는 영국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알려진 2003년 38.5도의 기온은 2040년대가 되면 여름철 일반적인 기온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더위로 매년 2000여명의 심신미약자가 사망하지만 이 수치는 2050년까지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홍수와 해안 변화는 그 변화 폭이 더 커져, 온도가 4도 오른다면 영국 국토의 대부분은 홍수 리스크로 걱정해야 하게 된다. 야생동물이나 천연자원도 씨가 마르기는 마찬가지다. 뜨거워진 바다는 산성화를 고민해야 하고, 환경오염과 외래종 침투로 생태계는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

한 줄 한 줄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를 읽어보면 다가올 미래의 재앙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진다. 보고서에서 다루는 대안은 크게 6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홍수와 해안 변화가 지역사회와 인프라, 비즈니스에 주는 영향이다. 또한 기온이 올라가면서 시민의 건강과 복지에 줄 영향에 대한 것이다. 이 둘은 가장 심각한 ‘위험 수준 높음’ 등급으로 꼽혔다. 나머지 4가지 이슈는 ▶공공이용ㆍ농업ㆍ에너지생산ㆍ산업 등에 필요한 물 부족 ▶지상ㆍ해안ㆍ심해 등의 천연자원 부족과 생태계ㆍ토양ㆍ생물다양성에 대한 위협 ▶국내외 식량 생산과 무역 위험 등 3가지가 ‘위험 수준 중간’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마지막 1가지 이슈로 신종 질병과 외래 종(species)이 사람ㆍ식물ㆍ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중간 수준 위험의 ‘선행적 연구주제’로 꼽았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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