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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마지막 1분…그래도 이어진 독일의 칭찬


손흥민이 이끈 신태용팀의 화끈하고 조직적인 공격은 ‘적장’마저 반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3-3 무승부로 비록 승리는 못 했지만 최강 독일을 상대로 3골을 몰아 넣었다. 1차전 피지전(8-0 승)을 더해 2경기 11골이라는 가공할 만한 화력을 과시했다.

막판까지 끈질기게 몰아붙인 신태용팀을 향해 독일이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특히 호르스트 흐루베쉬 독일 감독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을 만나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는 아직 살아남았다”며 탈락할 위기에 빠질 뻔한 상황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수들의 마음도 감독과 다르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고 독일의 영웅이 된 나브리는 “한국은 강한 상대였다”고 말했다. 독일 빌트의 마티아스 마흐부르크 기자 역시 “한국은 잘 준비된 팀이다. 8강에 올라갈 자격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독일이 극찬할 정도로 한국의 3골 장면은 작품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황희찬과 손흥민은 자신 있게 돌파해 상대 골문에 슈팅을 시도하는 등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갔다. 전반 25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문 오른쪽에 있던 황희찬의 슈팅이 반대편 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며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신태용팀이 터뜨린 나머지 두 골도 손색이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리고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는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또 석현준이 후반 42분 상대 골키퍼에게 맞고 흐른 볼을 밀어 넣으면서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태용팀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수비 약점이 결정적인 순간 발목을 잡았다. 전반 33분 나브리, 후반 10분 다비드 셀케(21·라이프치히)에게 골을 내준 과정에서 측면 수비가 허점을 드러냈다. 이어 후반 막판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내줬고 나브리가 찬 공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들어가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 선수단은 무승부에 아쉬워하면서도 독일을 상대로 선전한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신태용(46) 감독은 “조 추첨을 한 지난 4월 이후 가장 많이 준비한 게 독일전이었다”며 “비록 막판 1분을 못 버텼지만 선수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장현수(25·광저우 푸리)는 “팀으로서 우리는 강하다는 자부심으로 뛰고 있다”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감동도 있었다. 이날 신태용팀은 의미 있는 골세리머니를 펼쳤다.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진 뒤 선수들은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한 수비수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의 유니폼을 일제히 들고 응원했다. 황희찬은 “(송)주훈이 형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 우리와 함께해 왔기에 당연히 그런 세리머니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사우바도르=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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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