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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말고 차도 잘 몰아' 광란질주 30대 선장 입건

 

자신의 운전 실력을 뽐내려 새벽 시간에 광란의 과속 질주를 벌인 30대 ‘선장’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선장은 인터넷 방송에 자신의 난폭 운전 장면을 생중계까지 했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난폭운전 혐의로 A씨(3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쯤 어머니(54) 소유의 준중형 차량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휴게소~충남 안흥항간 200여 ㎞ 구간에서 시속 190∼200㎞의 과속으로 달리면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다.

A씨는 평소 차량으로 2시간 30분 정도 달려야 하는 이 구간을 1시간 10여 분만에 주파했다. 다행히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20인용 예인선을 운항하는 선장인 그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TV’에서 방송 진행자(BJ)로도 활동 중이다.

조사 결과 A씨는 난폭운전 장면을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생중계했다. 그는 성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중대형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만 이날 다른 가족이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나가자 어머니 차량으로 대신 주행했다. A씨가 운전한 차량이 신호위반·과속단속 카메라에 잡혔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운전 실력도 자랑하려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과속 운전자로 이미 인터넷 방송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라며 “인터넷 방송을 모니터링하던 중 난폭운전을 발견하고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안산=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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