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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한 황새 한 마리 7일 충남 예산서 감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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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충남 예산군에 방사한 황새 가운데 한 마리가 지난 7일 전신주에 내려앉다 감전사했다.

한국교원대 박시룡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충남 예산군 광시면 시목리에서 암컷 황새 한 마리(B88)가 7일 오후 6시10분쯤 감전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황새는 지난달 17일 황새생태연구원에서 다른 네 마리와 함께 방사한 개체다.

박 원장은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 황새가 전신주 위에서 세 바퀴 정도 선회를 하다가 전신주에 앉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었고, 곧바로 전신주 아래로 추락, 사망했다"고 말했다.

황새복원을 진행중인 황새생태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모두 15마리의 황새를 방사했으며,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지난해 11월 27일 일본 가고시마현 오키노에라부 섬의 공항 활주로 근방에서 사망했다. 이륙하던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의 하강기류에 휘말려 추락한 것이다. 당시 공항 직원은 황새 사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소각해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자연에 방사된 황새는 모두 13마리다.

박 원장은 "소형 조류의 경우 전선을 하나만 잡고 앉기 때문에 감전사할 위험이 없는 반면 황새나 독수리 같은 대형 조류는 날개가 다른 전선에 닿을 수 있어 감전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황새의 감전사가 계속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감전사 방지를 위해서는 전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가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일본에서는 전선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배열해 조류가 감전사할 위험을 막고 있고, 독일에서는 전선 간격을 크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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