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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변 명소 봉주르 카페 9일 철거…추억의 가수 이제 못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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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북한강변의 나들이 명소로 꼽히던 카페 ‘봉주르’(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이제 더 이상 추억의 가수들을 만날 수 없게 됐다. 카페 건물 등 시설 대부분이 불법으로 확장됐다는 경기도 남양주 시의 판단에 따라 최근 영업허가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현재 봉주르는 문을 닫은 상태다. 원상복구 되지 않은 시설은 9일 행정대집행에 들어가 강제로 철거된다.

지난해 봉주르 송년행사 때 가수 전영록과 양혜승(미스코리아 경기 출신) 등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1980년대 후반 조그마한 옛 가옥형태로 출발했던 봉주르는 종업원 100여명, 연매출 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외형이 커졌다.

서울 대학로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긴 봉주르는 북한강변에 자리해 드라이브코스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손님이 많았다. 봉주르를 소개한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글만 3000여개가 넘는다. 자연히 300㎡ 가량에 불과했던 초기 면적은 17배가 넘는 5300㎡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중 대다수가 불법시설이라는 게 남양주시의 설명이다. 단독주택으로 허가를 받은 건물을 카페·음식점으로 사용하거나 무단으로 창고 등을 짓고 주차장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적발사항은 37건이나 된다. 남양주시는 1993년 불법행위를 처음 적발한 뒤 형사고발, 이행강제금 부과 등 단속활동에 나섰지만 영업활동은 계속됐다. 기업형 카페다 보니 벌금·과태료를 부과 받아도 경영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지역 주민의 주장이다. 주민 서모(48)씨는 “지역 명소이지만 불법을 눈감아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결국 남양주시는 봉주르의 영업허가를 취소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임시휴업이냐 폐업이냐를 두고 혼란을 빚기도 했다. 봉주르 측은 직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과도한 행정 규제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고 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불법시설이 상당한데다 각종 규제로 인해 양성화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훼손한 시설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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