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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어린이병원, 내년부터 여러 소아과 병의원 연합해 진료 가능

내년부터 소아 경증 환자를 위해 야간과 휴일에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이 특정 요일에만 진료를 보거나 서너개 소아과병원이 연합해 진료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4년 8월 도입된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오후 11~12시, 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 매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진료하는 병원이다. 현재 11개 기관이 지정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8~9월 중 사전의향조사를 거쳐 10월 신규공모를 추진한다”며 “병원 중심의 운영 형태를 의원급 의료기관의 순환당직, 연합운영, 요일제 운영 등의 형태로 다양화한다”고 9일 밝혔다.

순환당직은 타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사를 일시적으로 초빙해 진료하는 촉탁의 제도를 활용해 여러 의사가 촉탁의 자격으로 진료를 볼 수 있게 하는 형태다. 연합운영은 여러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이 요일을 정해놓고 야간·휴일 진료 당번을 하는 것이다. 요일제 운영은 특정 요일에만 야간·휴일 진료를 담당하는 걸 말한다. 다만 선정 시 순환당직, 연합운영, 요일제 운영 등의 순으로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까다로운 공모 조건도 완화한다. 앞으로는 의사가 혼자인 1인 진료 의원도 참여할 수 있고, 소아청소년과의 신청이 없는 지역은 소아진료가 가능한 다른 진료과목 전문의 및 병의원도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내년부터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원방식도 달라진다. 지금은 달빛어린이병원 1곳당 1억8000만원의 보조금을 정액으로 지원하는데 내년부터는 건강보험 수가가 신설되면서 야간·휴일 소아 진료환자 당 병원에 지급되는 진료비가 평균 9610원 가산된다. 이에따라 환자의 본인부담금도 2690원 가량 늘어난다.

정부는 참여기관의 수익보장 등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인구 약 30~50만명 1개의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할 계획이다. 시·군별로 1곳 정도다. 지정된 달빛어린이병원은 2년마다 재지정절차를 거친다. 올해 공모는 11월 선정 평가를 거쳐 해당 시·도지사가 지정하고,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임호근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최근 저출산 및 맞벌이 부부 증가로 자녀양육여건이 변화해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수요와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업무 부담과 환자쏠림을 분산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한 만큼 의료계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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