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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대표팀 막내 최미선, “금메달의 맛? 아직 배 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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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소음 적응 훈련을 위해 잠실 야구장을 찾은 양궁 국가대표팀 최미선이 시위를 당기고 있다. 양광삼 기자


스무살 막내가 언니들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 최미선(20ㆍ광주여대)은 단체전 우승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의 맛’을 묻는 질문에 ”저는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라고 답했다. 개인전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는 뜻이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막내지만 그녀의 당찬 포부는 허언이 아니다. 최미선은 현재 여자양궁 세계 랭킹 1위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활을 잡은 최미선은 고등학교 1학년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후 ‘초고교급’ 선수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고 국제무대 데뷔 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ㆍ단체전 동메달, 같은 해 10월 양궁 월드컵 파이널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 열린 양궁 월드컵 2차ㆍ3차 대회에서는 개인전ㆍ단체전ㆍ혼성전 3관왕에 올랐다.

양궁선수로서 그녀의 가장 큰 강점은 강심장이다. ”평소에 긴장을 잘 하지 않고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라던 최미선은 리우 올림픽 랭킹라운드가 끝난 뒤 ”특별히 올림픽이라고 긴장되는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체력이 약점이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보완을 마쳤다. 양창훈 여자 대표팀 감독은 ”리우에 오기 전에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미선이는 운동장을 20바퀴 뛰면서 발톱이 빠진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지옥 훈련의 결과로 최미선은 배짱과 체력을 모두 갖춘 완벽한 선수로 거듭났다.

올림픽 2관왕에 대한 욕심을 내비친 그녀는 ”단체전에서 이미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편하게 하던 대로 자신있게 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큰 무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최미선의 ‘하던 대로’는 상대 선수들에게 다른 어떤 말보다도 무서운 각오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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