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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선제골' 황희찬이 말한 세리머니 의미는?

한국 축구가 2016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경기에서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조 1위를 유지했다. 올림픽축구대표팀 공격수이자 막내인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활약이 눈부셨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독일과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1승1무(승점 4)를 거둔 한국은 멕시코(1승1무)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한국 +8·멕시코 +4)에서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한국은 11일 오전 4시 브라질리아에서 열릴 멕시코와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전반 24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33분 세르쥐 나브리(아스널)에게 왼 측면에서 동점골을 내주면서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에는 더 치열했다. 후반 9분 다비 젤케(라이프치히)에게 역전골을 내줬지만 2분 뒤 곧바로 손흥민(토트넘)이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후반 42분 석현준(포르투)이 이슬찬(전남)이 독일 문전 오른쪽에서 연결한 크로스가 독일 골키퍼 티모 호른의 손에 맞고 굴절되자 문전 중앙에서 바로 골로 연결해 3-2로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후반 추가시간 나브리에게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를 거뒀다.

황희찬은 이날 독일 선수들 사이로 저돌적인 돌파와 감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를 찾은 브라질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전반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황희찬은 골은 넣은 뒤 룸메이트인 손흥민과 양 팔을 좌우로 펴는 세리머니를 한 뒤, 부상으로 낙마한 전 올림픽팀 주장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을 위한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경기 후 황희찬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많이 아쉽다. 하지만 잘 싸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골을 넣어서 이길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게 가장 아쉽다. 더 열심히 뛰면서 위에서 압박해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많이 못 뛰어줘서 미안하다"고도 말했다. 골 세리머니에 대해 그는 "손흥민형과 같이 방을 쓰면서 TV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춤을 서로 맞췄다. 오스트리아에서 자주 그 프로그램을 봤다. 흥민이형도 힙합을 좋아하더라"며 웃었다. 또 송주훈을 위한 세리머니에 대해선 "대표팀 형들과 함께 준비했다. 주훈이형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 우리와 함께 준비를 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멕시코와 최종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비긴다는 생각 안 한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경기에 들어간다. 아직 멕시코 분석을 안 했지만 경기까지 남은 기간동안 최대한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우바도르=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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