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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5일째 열대야…앞으로 열흘간 더 기승, 모기는 37% 줄었다…서식지 물웅덩이 말라

계절이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가 무색하게 7일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이날 경북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37.8도로 치솟았다. 경북 영천(37.6도)도 낮 기온이 37도를 뛰어넘었다. 경북 상주(36.7도)와 안동(36.4도)도 올해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이날 35도를 기록한 서울에선 1994년 이후 22년 만에 혹독한 열대야가 닥칠 가능성이 커졌다. 열대야는 새벽에도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올 들어 7일까지 15일간 발생했다. 기상청은 적어도 열흘 뒤인 오는 17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지난달 22일 이후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9일(23.4도)과 지난 3일(24도) 등 단 이틀뿐이다. 7일 새벽 최저기온은 열대야 기준점(25도)보다 2도나 더 높은 27도였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올여름 열대야 일수는 2013년(23일)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 열대야 최장 기록은 94년에 나왔다. 그해는 전 국민에게 끔찍한 여름으로 기억된다. 서울의 경우 열대야가 7월 21일, 8월 15일 등 모두 36일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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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올 들어 온열 질환(열사병·열탈진·열경련, 열실신 등) 환자는 1016명이나 나왔다. 이 중 518명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5일 사이 발생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달 초까지 지난해 환자수(1056명)를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온열질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75.1%로 여성에 비해 훨씬 많다. 전체 환자 중 81.6%가 실외에서 발생했다.

폭염 영향으로 모기도 줄어들었다. 질본은 올해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36.5% 적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올해는 장마 이후 폭염으로 모기 서식처인 물웅덩이가 말라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폭염 영향으로 극장가엔 조조 및 심야 관객이 빼곡하다. 메가박스 영화투자배급팀 이정세 팀장은 “올여름은 본격적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 이후 극장에 사람이 많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 ‘부산행’이 흥행가도를 달리는 데엔 더위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부산행은 ‘좀비물’이라는 특수한 장르여서 무더운 여름시장과 딱 맞아떨어진 기획인데, 날씨 운도 따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시윤·임주리·황수연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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