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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여야 합의한 12일 처리 물 건너가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8월 12일을 넘기게 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2일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추경안의 골든타임을 놓쳐 매우 답답하다”고 말했다.

추경안 심사가 늦춰진 것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국회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대책 특위 구성 ▶검찰개혁 특위 구성 ▶서별관 청문회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 등 8개 사항을 추경 처리와 연계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에서 제안하는 정치 쟁점들과 추경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이날 “서별관 청문회만 받아주면 추경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중재안을 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별관 청문회만 열린다면 추경안 심사를 할 수 있다”며 “빠른 처리를 위해 청문회 일정 단축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물론 더민주 등 야당 측도 설득해 양보를 받아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야당이 합의한 8개 중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우선 순위가 다르다”면서도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지는 만나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박 비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지금 합의한다, 안 한다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여야는 이번주 내 있을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사항들과 야당 요구안을 모두 협상 테이블 위에 놓고 추경 처리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청문회 개최에 합의한다면 이달 22~23일쯤 청문회를 연 후 곧바로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복절 특사 이번주 내 단행=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주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11~12일 중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해 사면 대상자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면에선 기업인은 일부 포함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치인들은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채윤경·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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