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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1인자 황병서, 또 무릎 꿇고 김정은에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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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기록영화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왼쪽)이 무릎을 꿇고 보고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무릎을 꿇고 보고하는 모습이 지난 6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됐다. 황병서는 북한군 최고위직 인사로 최용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북한 내 권력 2인자 자리를 다툴 만큼 실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중앙 TV는 이날 5~7월까지 김정은의 군 관련 공개활동을 모아 놓은 기록영화(제목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를 방영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15일 ‘군인가족 예술소조(팀) 경연’에서 입상한 팀들의 공연을 관람했고 이 자리에서 황병서가 무릎을 꿇은 모습이 나왔다. 김정은 오른쪽(화면 왼쪽)에 앉아 있던 황병서가 오른쪽 무릎을 꿇고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 채 여러 차례 등을 구부리며 김정은에게 말을 건넸다. 황병서는 의자에 기대앉은 김정은과 눈높이를 맞추며 극도로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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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왼쪽에 앉아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은 반쯤 몸을 일으키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모습도 나왔다. 황병서는 지난해 6월 김정은과 걸어가다 자신이 한 걸음 정도 앞서 있는 모습을 눈치채고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2012년 3월에는 당시 오극렬(81) 국방위 부위원장이 가족들과 함께 김정은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충성을 맹세했다.

북한 선전 방식과 수단을 연구한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는 “나이와 직책을 불문하고 김정은에게 절대 충성하고 극진하게 대우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에게 충성하라는 정치 선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발적으로 김정은을 절대시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지만 (김정은의) 고모부였던 장성택이 짝다리로 서 있거나 건성건성 박수를 치다 처형되는 상황과 최고위직들의 굽신거리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모두 보여줌으로써 결국 주민들의 충성을 이끌어 내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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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