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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선 300척…중국 3일 연속 센카쿠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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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중국 해경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수역을 항행하는 모습. 중국 선박은 7일까지 3일 연속 이 수역에 나타났다. [AP=뉴시스]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주변에 연일 해경국 선박을 파견해 중·일 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NHK는 7일 오전 중국 해경국 선박 9척이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 영해의 바로 바깥쪽에 있는 접속수역(연안에서 12~24해리·22~44㎞)을 항행했으며 2척은 일본 영해를 침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경국 선박과 어선들의 접속수역 동시 항행은 지난 5일 이후 3일 연속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은 5일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항의한 데 이어 7일엔 전화를 걸어 “영해 침입은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이 센카쿠열도 주변 일본 영해에 진입했다. 중국 어선 6척의 주변을 잇따라 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해경국 선박이 기관포로 추정되는 물체를 장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6일엔 해경국 선박 7척이 어선 약 230척을 호위하며 접속수역에 들어왔다. 7일엔 어선 300여척이 동시에 접속수역에서 항행했다.

접속수역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지만 중·일 어업협정에 따라 중국 어선의 조업 자체는 문제가 없다. 다만 항행선박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게 문제다. 중국 해경선은 이전에도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 측 접속수역을 항행한 적이 있지만, 대개 3척 단위로 출현했었다. 이번처럼 해경국 선박이 9척씩 200~300척의 어선을 끌고 동시에 나타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중국이 해경국 선박의 수를 늘리고 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7일 “중국이 해경국 선박과 어선들을 센카쿠에 대거 투입하는 것은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국내의 불만을 밖으로 향하게 하고 결속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7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동중국해의 넓은 해역을 어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군사훈련도 실시했다. 지난 1일에는 100척 이상의 함정과 군용기 수십 대가 실탄훈련에 참가했다.

이와 관련,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다.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의 고유한 영토다. 중국은 현재 관련 해역의 사태 관리를 위해 적절한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이 양국의 컨센서스 정신을 엄격히 준수하고 사태를 냉정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도쿄·베이징=이정헌·신경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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