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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성형수술의 철학자’ 성화 봉송 이튿날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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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고령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 이보 삐땅기. [로이터=뉴스1]

브라질의 저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이보 삐땅기가 리우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 이튿날인 6일 별세했다. 90세.

BBC는 삐땅기가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령인 그는 숨지기 하루 전, 브라질이 최초로 개최한 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휠체어를 탄 채 성화 봉송 릴레이에 참여했다.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 의학을 공부한 그는 성형대국 브라질을 만든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브라질식 힙업 수술인 엉덩이 성형수술의 대가로, 그의 수술을 받기 위해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유명인들이 브라질을 찾았다. ‘성형수술의 철학자’로도 불린 삐땅기는 “성형수술은 정신적인 치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내적 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성형수술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쌓았지만 그가 ‘브라질 미(美)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사랑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재난 피해자들을 무료로 치료하는 등 끊임없이 선행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특히 1961년 503명이 사망한 리우데자네이루주 니테로이시의 대형 화재 땐 수주 간 재난 현장에서 화상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했다. 훗날 인터뷰에서 그는 “니테로이시 화재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삶에서 외모가 매우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은 성명을 발표해 “삐땅기는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 데 헌신했다”고 추모했다. 한국에도 그의 이름을 딴 성형외과 의원들이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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