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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50m 적수 없는 진종오, 두 번의 실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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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신으로 불리는 진종오가 10m 공기권총에서 5위에 그쳤다. 2발마다 탈락자가 결정되는 새 규칙에 따라 아깝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진종오는 10일 50m 권총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리우 AP=뉴시스]

“죄송합니다.”

진종오(37·kt)는 이 한마디를 남기고 사대를 떠났다. 진종오는 7일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그쳤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본선 2위(584점)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바뀐 규정이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지난 2013년 국제사격연맹은 팬들의 흥미를 늘리기 위해 규칙을 개정했다. 결선에서 쏘는 총 20발 중 6번째발 이후엔 2발 마다 탈락자를 가리는 ‘서든 데스’로 바꾼 것이다. 선수들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으나 관중석은 더 시끄러워졌다. 국제사격연맹은 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사격장에서 관중들이 맘대로 응원할 수 있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이날 사격장에 나타난 한 팬은 부부젤라(요란한 소리를 내는 응원도구) 같은 나팔을 크게 불었다. 다른 팬들은 이 관중을 향해 ‘도가 지나치다’며 화를 냈다. 브라질 팬들은 자국 선수 필리페 알메이다 우를 응원하기 위해 “우! 우! 우! 우! 우!”를 반복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사격의 신’이라 불리는 진종오마저 흔들렸다. 결국 진종오는 결선 14번째 발에 실수로 9.1점을 쏴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탈락이 확정된 후에도 진종오는 사대를 한동안 떠나지 못했다. 탈락자 자리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가던 그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다.

진종오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0일 열리는 주종목 50m 권총이 남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에서 올림픽 역사상 첫 3연패를 노린다. 진종오의 10m 공기권총 세계랭킹은 1위에서 4위로 최근 떨어졌지만, 50m 권총은 부동의 세계 1위다. 진종오는 리우로 떠나기 앞서 “50m 권총은 다 만들어진 것 같다. 그러나 10m 공기권총이 미완성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50m 권총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또다른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유도 60㎏급 김원진(24·양주시청)은 7일 패자부활전에서 다카토 나오히사(23·일본)에게 유효패했다. 다카토와 담담하게 인사를 나누고 매트를 떠난 김원진은 지난 4년간 동고동락한 최민호(36) 코치가 등을 쓰다듬어주자 눈물을 흘렸다. 그는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마지막 힘까지 쏟아내려 했는데…”라고 말한 뒤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앞서 8강에서 김원진은 베슬란 무드라노프(러시아)에게 한판으로 패한 뒤 매트에 누워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두 번이나 오열한 그는 “체급을 올려서 다시 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은 세계랭킹 1위지만 큰 무대에 약해서 ‘3등용 선수’라 불렸다. 그 꼬리표를 메칠 기회를 또 놓친 채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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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펜싱 신아람(30·계룡시청)은 4년 전 런던에 이어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여자 에페 개인전 32강에서 올레나 크리비츠카(29·우크라이나)에게 연장 끝에 14-15로 졌다. 14-14로 3라운드를 마친 신아람은 연장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통한의 공격을 허용했다.

신아람은 “그동안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내려놓을 수 있어서 후련하다. 최선을 다했으니 부끄럽지 않다”면서도 “다만 뒷바라지해준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신아람은 경기 종료 1초를 앞두고 ‘멈춰버린 시계’ 탓에 결승행 티켓을 브리타 하이데만(30·독일)에게 넘겨줬다. 황당한 패배를 당한 뒤 그는 피스트(펜싱 경기장)에서 펑펑 울었다. 리우 올림픽도 눈물로 시작한 신아람은 오는 11일 동료들과 함께 여자 에페 단체전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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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수영 박태환(27)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전체 10위에 그친 박태환은 “올림픽 결선에 나가지 못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어찌해야 하나…”라며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박태환이 국제대회 400m에서 예선 탈락한 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처음이다.

박태환이 빠진 자유형 400m 결선에서 맥 호튼(20·호주)이 3분41초55로 금메달을 땄다. 쑨양(25·중국)은 0.13초 차이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자유형 100m·200m·1500m을 남겨두고 있는 박태환은 “어렵게 올림픽에 출전했는데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리우=박린·김원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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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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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