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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디젤게이트 직격탄

올해 상반기(1~6월) 독일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의 글로벌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업 폴크스바겐그룹은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1위(511만6800대)를 지켰지만 ‘디젤 게이트’의 충격이 그룹 내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에 직접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우디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95만3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아우디와 함께 독일 고급차 3사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기간 101만대를 판매했고, BMW는 98만7000대를 팔았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집계에서 아우디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180만대를 팔아 191만대를 판매한 BMW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엔 메르세데스-벤츠가 E클래스 신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유일하게 100만대를 넘겼고, 새 모델이 많지 않았던 BMW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독일 고급차 3사 가운데 아우디만 뒤처진 셈이다.

실적을 자세히 뜯어보면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상반기 세전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난 43억9000만달러(약 4조8900억원)였다. BMW 역시 상반기 30억2500만달러(약 3조38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나 늘었다.

폴크스바겐그룹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아우디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6억6000만달러(약 2조9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나 줄었다. 여기엔 디젤 게이트 배상금 등을 감안한 특별손실 2억9400만달러(약 3270억원)도 반영됐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9.8%에서 올 상반기 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는 10%, BMW는 9.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아우디의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폴크스바겐그룹이 디젤 게이트 이후 미래전략 전면수정에 나서며 전기차 개발 등에 막대한 투자를 계획 중이어서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의 재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악셀 스트로트벡 아우디 재무담당 총괄 부회장은 “조직 전 분야에 걸친 효율성 극대화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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