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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뿌옇다…투자 방망이 짧게 잡아라

저금리가 지속되고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나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이런 갑갑한 상황에서 숨통을 틔워줄 시원한 투자 전략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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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전문가(PB) 3명에게 휴가철 이후의 재테크 전략을 물어봤다. 이성아(대치동골드클럽)·이태훈(여의도골드클럽) 골드PB부장, 최홍숙(서초슈퍼빌지점)VIP PB부장이다. 세 사람은 고객에게 높은 수익률을 올려준 것으로 평가를 받아 지난달 말 발탁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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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숙

이들은 하반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만큼 방망이를 짧게 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홍숙 부장은 “변동성이 심한 구간에선 손실을 장기화 하지 않는 전략이 주효하다”며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중 6개월내 조기상환이 가능한 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기간을 짧게 가져가면 그만큼 옥석을 가리기도 쉬워진다는게 최 부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최 부장은 홍콩H지수가 고점이라고 판단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은 아예 판매하지 않았다. 6개월내 오르기보단 내릴 가능성이 더 커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판단이 적중해 최 부장은 동료 PB의 평균 실적 대비 3배 높은 수익률을 고객에게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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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이태훈 부장도 “눈높이를 낮추고 위험성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4~5%정도를 목표 수익률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3년동안 수익률이 좋았던 것이 ELS·주가연계신탁(ELT)·주가연계펀드(ELF)였다”며 “변동성이 큰 중국이나 신흥국 펀드, 유가·금 관련 펀드는 10% 정도만 편입하되 적립식 형태로 분할매수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성아 부장도 “변동성이 큰 만큼 수익률을 내기보다는 ‘잃지 않는 투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름 휴가철이 지난 후엔 한국은행이 1.25%인 기준금리를 내릴지가 중요한 변수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한국이 한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태훈 부장은 “금리가 인하되는 시기에 빛을 발하는 국공채 펀드도 눈여겨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그만큼 오른다. 최 부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비해 장기 우량채권을 편입하고, 이 역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빨리 환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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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아

이성아 부장은 브렉시트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관련 투자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나 달러 보험 상품, 미국금리연계 채권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식편입비중이 낮은 공모주펀드도 하반기 효자 종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성아 부장은 “하반기에 대기업 위주의 공모가 대규모로 예정돼 있는데다 공모주펀드는 수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기 때문에 절세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을 편입하지 않고 순수하게 공모주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고르면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 정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에 대해서도 공격보다는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이태훈 부장은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부동산 처분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며 “건강검진을 받듯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를 면밀히 체크해 수익률이 낮거나 호재가 없는 부동산은 과감히 처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동성이 큰 만큼 전문가를 믿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최 부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타이밍(매수 시점)’”이라며 “전문가가 권하는 시점을 놓치고 뒤늦게 매수를 결정하면 이미 가격이 올라 살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태훈 부장 역시 “채소 가게도 단골 손님이면 콩나물 한 줌이라도 더 챙겨준다”며 “한 곳을 정해 놓고 자주 방문해 수시로 자산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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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