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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피아트 크라이슬러 전장사업부 인수 협상중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FCA)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피아트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인수 예상가는 30억 달러(약3조4000억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삼성전자가 이제까지 진행한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다.

특히,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의 차량 조명과 엔터테인먼트ㆍ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기술)에 관심이 많으며 사업을 통째로 사들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부채 부담 때문에 수년째 인수합병 대상을 찾고 있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은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당시 "구글 이외의 다른 기술 기업과도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지난 5월 구글과 자율주행 미니밴을 공동개발한다고도 발표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의 스마트카 전장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부를 신설하며 15년 만에 다시 자동차 사업에 뛰어 들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력과 삼성SDI(배터리)ㆍ삼성전기(카메라 등)ㆍ삼성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등 부품 계열사의 역량을 스마트카에 발휘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특히 전장사업을 삼성의 신수종사업으로 낙점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2012년부터 피아트의 지주사인 엑소르 그룹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GMㆍ도요타ㆍ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들과도 꾸준히 교류해왔다. 엑소르그룹은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페라리의 지주회사로, 다지ㆍ마세라티ㆍ지프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협상 소식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루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수 협상 소식이 알려진 이날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주가는 이탈리아 증시에서 장 초반 4.6% 가까이 올랐다.

임미진ㆍ박수련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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