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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전화위복 경영' 방러…“러시아 경제 다시 살아난다. 여러분이 애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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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전략차종 `크레타`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몽구(78)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경기 침체로 자동차 시장이 반토막난 러시아 공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대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현지 주재원 부부 100여명을 만나고, 다음날인 3일 러시아 공장 생산 라인을 방문했다. 주재원들에게 정 회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고군분투 하는 여러분들이 바로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12년 연간 수요량 294만대에 이르렀으나, 최근 몇 년간 경기가 침체되면서 올해는 140만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현대차그룹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32만4701대를 판매, 전년보다 13.5%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러시아 자동차 전체 시장이 35.7%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은 2014년 15.1%에서 20.3%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1%가 줄었지만 현대ㆍ기아차는 13.9% 감소에 그친 13만410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러시아 전략차종인 쏠라리스와 리오의 판매가 두드러진다. 쏠라리스는 4만5930대, 리오는 3만9454대를 기록해 현지 시장 1ㆍ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GM이 러시아 공장 일부를 폐쇄하는 등 글로벌 메이커들이 긴축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생산 차종을 늘리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러시아 시장에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러시아 시장이 회복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러시아 방문 뒤 기아차 공장이 있는 슬로바키아와 현대차 공장이 있는 체코를 방문해 유럽 현지 전략차종 라인을 점검한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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