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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유해물질 배출 원전은 이상없나?…해경 수사 확대

해경이 한국동서발전의 울산화력본부가 유해액체물질을 수년간 바다에 몰래 버린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다른 원자력발전소로 확대하고 있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는 “바닷물을 냉각수로 쓰는 다른 원전 등을 대상으로 바다에 유해물질 배출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울산해경은 관할 구역인 울산과 기장군 지역에 고리 등 원전 8기가 있는데 이들의 배출 공정이 앞서 적발한 울산화력본부와 같아 수사를 확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울산해경은 지난 1일 울산화력본부의 환경관리부서 직원 A씨(45)를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디메틸폴리실록산 290t이 섞인 오염수 30억t을 바다에 몰래 버린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A씨의 전임자들이 디메틸폴리실록산 210t과 오염수 15억t을 바다에 무단 방류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발전소는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해 발전설비의 열을 식힌 뒤 데워진 물(온배수)을 다시 바다로 배출한다. 이렇게 배출되는 온배수가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 온도 차이 때문에 거품이 발생한다. 이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소포제를 사용된다. 문제는 이 소포제를 구성하는 물질인 디메틸폴리실록산이 해양환경관리법상 해양에 배출되면 해양 자원이나 인간의 건강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어 배출을 제한하는 유해액체물질로 분류돼 있다는 점이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가 발전설비를 바닷물로 냉각시킨 뒤 데워진 물을 다시 바다에 배출하는 공정이 같기 때문에 원전에 대해서도 수사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이번 수사에서 유해물질 사용이 발전소 전반에 걸쳐 만연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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