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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미래라이프대 갈등’ 인문대 교수 43명도 "폐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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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추진하면서 학교와 재학생 간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학교의 정책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 집단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조문규 기자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농성이 7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문대 교수 43명도 학생들의 입장
에 힘을 실었다.

인문대 교수들은 지난 2일 ‘이화여대 사태에 대한 인문대 교수들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사업은 폐기돼야 한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학생들을 사법적으로 처벌하거나 학사징계하려는 모든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교수ㆍ교직원 등 5명을 본관에 감금한 혐의로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경찰이 교수와 교직원을 구출하는 작전을 펴기 위해 1600명의 병력을 투입해 ‘과잉 진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문대 교수들은 “학교당국이 대학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미래라이프 대학’이라는 직업대학을 설치해 학생들을 모집하려고 했다”며 “이 사업은 학교 구조를 바꾸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총장과 보직자들이 독단적으로 처리해 평교수는 물론 학과장도 그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운영과 구조개혁과 관련된 주요 사항은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문대 교수들은 “이 단과대학의 성격은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이대의 교육 목표에도 맞지 않는다”며 “미래 라이프대학 사업은 잠정 중단이 아니라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2017학년도부터 미래라이프대학 신입생 150명~200명을 선발해 뉴미디어산업전공과 웰니스산업전공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문대 교수들은 “우리는 이미 발표된 이화교수협의회와 이화노동조합의 성명서를 지지한다”며 “총장은 1600여 명의 경찰병력을 이화 캠퍼스에 불러들인 초유의 사태와 이 사실에 대해 거짓 해명을 함으로써 이화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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