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작은 외침 LOUD] 꼬마 태극기 스티커랑 놀아요, 일상서 나라 사랑 느끼죠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거리에는 ‘오, 필승 코리아’ 노래가 울려 퍼지고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겠죠.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어 유독 태극기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10여 일 후 광복절에는 각 가정과 공공기관에 태극기가 나부끼겠죠.

그런데 여러분, 최근 한 달 사이 태극기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국경일이나 스포츠 행사 기간이 아니고는 태극기 볼 일이 없다는 분들이 상당합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의 국기를 볼 기회가 더 많습니다. 길거리를 거니는 젊은이들의 가방과 셔츠 등에는 미국 ‘성조기’나 영국 ‘유니언잭’ 문양이 쉽게 눈에 띕니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국기 게양일에 태극기를 달지 않는 분도 많습니다. 지난해 8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256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셋 중 한 명은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이었던 지난해 이맘때는 대기업들이 앞다퉈 건물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걸었습니다. 반응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태극기의 의미를 기리기보다는 누가 크게 달았나 경쟁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당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태극기를 크게 내건다고 애국심까지 큰 건 아니다’ ‘보여주기에 급급한 태극기 게양은 오히려 반감을 산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기사 이미지

지난 6월 25일 대학생 윤철영씨가 집주인의 동의를 얻어 서울 종로구 북촌로1가 도로명 주소 표지판 위에 ‘조그만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제임스 요한슨 객원 사진작가·공공소통연구소]

‘작은 외침 LOUD’는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와 함께 태극기의 기존 관념을 바꾸는 시도를 합니다. ‘조그만 태극기 스티커’ 붙이기 운동입니다. 태극기가 엄숙하고 준엄하기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에서 늘 만나는 친근하고 편한 태극기, 얼마나 멋진가요.

LOUD팀은 지난해 ‘국군 장병 군복에 태극기 붙이기’와 ‘집 앞에 자석 태극기와 꼬마 태극기 붙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국방부는 예산 60억원을 투입해 육해공군의 모든 군복에 태극기를 부착했습니다.
기사 이미지

제주 구좌읍 월정 7길. [제임스 요한슨 객원 사진작가·공공소통연구소]

지역 주민센터와 전통시장 상인회에서는 자석 태극기를 대량 제작해 주민과 상인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식당·커피숍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전화와 e메일을 통해 꼬마 태극기 스티커 시안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제작한 ‘조그만 태극기 스티커’는 지난해 만들었던 꼬마 태극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콘크리트·대리석·나무 등 어느 벽면에나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가로 7.5㎝, 세로 5㎝의 작은 크기로 특히 푸른색 도로명 주소 표지판 위에 부착하면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기사 이미지

인천 중구 동화마을길 등 전국 7개 지역 90여 곳에 부착한 태극기 스티커. [제임스 요한슨 객원 사진작가·공공소통연구소]

지난달 25일 서울 연희동 카페 골목에서 스티커 100장을 붙였습니다. 주민들은 건물 외벽에 부착한 태극기를 흥미롭게 살펴봤습니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조기권(47)씨는 “의미가 있으면서 장식 효과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생 이순우(27)씨는 “커다란 태극기는 권위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며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LOUD팀은 보다 많은 분과 ‘조그만 태극기 스티커’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크라우드 펀딩(www.wadiz.kr/web/m/campaign/detail/9145)에 도전했습니다.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스티커를 제작하고 함께 붙여 보자는 취지에서입니다.

8·15 광복절을 기리기 위해 81만5000원을 목표 금액으로 설정했고 3000원 후원 시 ‘조그만 태극기 스티커’ 1장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6~7월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홍보하기 위해 광운대 학생 7명이 서울·인천·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 지역을 돌며 ‘조그만 태극기 스티커’를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많은 분의 호응에 힘입어 펀딩 시작 하루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고 지금도 계속 펀딩 참여자가 늘고 있습니다. 2일 현재 총 240명이 참여해 314만5500원의 제작 비용을 모았습니다. 펀딩 참여는 3일까지입니다.

LOUD팀은 총 2000장의 태극기 스티커를 만들어 순차적으로 펀딩에 참여한 분들께 보내 드립니다. 스티커를 원하는 분이 많으면 추가로 스티커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집 앞에 붙이는 ‘조그만 태극기 스티커’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친구처럼 가까운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 가로수길에서, 대구 동성로에서, 광주 충장로에서 작은 태극기를 만나 보세요.
기사 이미지
일상 속 작은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보내주세요

e메일(loud@joongang.co.kr), 페이스북(facebook.com/loudproject2015)으로 보내주시면 개선책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지난 1년여간 LOUD에서 제안한 픽토그램 디자인을 보내드립니다. e메일이나 페이스북으로 연락 주세요. 중앙일보(joongang.co.kr), 중앙SUNDAY(sunday.joongang.co.kr)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그동안 진행한 LOUD 프로젝트를 볼 수 있습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