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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찍고 또 찍고' 스마트폰 촬영에 푹 빠진 북한 코치

안녕하세요 톡파원J 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취재진의 큰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북한 선수들인데요.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좋은 이야기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톡파원J 역시, 북한 선수들의 훈련을 취재하기 위해 하루 종일 뛰어다녔답니다.
 
특히 남자 기계체조 도마 리세광 선수의 취재가 기억에 남는데요. 리세광 선수가 훈련장에 들어오자 한 선수(미처 이름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ㅠㅠ)가 리세광 선수에게 다가가 'How are you?"를 큰 소리로 외치더군요. 리세광 선수는 말 대신 오른 주먹을 슬그머니 내밀며 반가움을 표시하더군요.
 
리세광 선수가 짐을 풀고 마루 바닥에 자리를 깔고 스트레칭을 하는데, 글쎄 미국 선수 5명이 차례대로 리세광 선수와 손벽을 맞대는 게 아니겠습니까. 농구나 배구에서 경기 시작 직전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철천지 원수(북한의 평소 표현을 빌리자면) 미국 선수와의 하이파이브는 정말 의외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너무 후회가 됩니다;;;)
 
훈련이 시작되자 리세광 선수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졌는데요. 훈련이었지만 고난도 연기를 깔끔하게 소화해 취재진과 다른 나라 선수들의 눈길을 사로잡아버렸습니다.

이 와중에 저를 사로잡은 건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훈련장 구석(정확히 말하면 기둥에 몸을 숨긴채)에서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무언가를 촬영하던 북한 대표팀 코치였습니다. 처음에는 불안한 듯 찍고 주머니에 숨기길 반복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스마트폰을 꺼내놓고 당당히 촬영을 하더군요.

뭘 찍었냐고요? 물론 리세광 선수의 점프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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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막바지에 이르자 코칭 스태프(3명)가 모두 모여 스마트폰 영상을 보며 열띤 토론을 펼쳤는데요. 나중에는 리세광 선수까지 가세해 자신의 연기 장면을 돌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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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치고 촬영 담당 코치에게 슬그머니 다가가 물었습니다. "혹시 아 까 촬열하신 게 뭔가요?" "아...(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내가 뭘 찍었다 그래요. 아무것도 안찍었는데요." 그러면서 서둘러 셔틀버스 쪽으로 가버렸습니다.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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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