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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트럼프에 맞서 5% 지지율 얻아낸 고릴라 '하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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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서부로랜드 고릴라 수컷인 하람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경쟁 상대로 고릴라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PPP가 지난달 29~30일 유권자 1276명을 상대로 클린턴·트럼프·고릴라가 맞붙는 가상의 3자 대결 지지율 조사를 실시했다. PPP가 가상 후보로 넣은 고릴라는 지난 5월 신시내티주의 한 동물원에서 사살된 하람비다. 멸종위기종인 서부로랜드고릴라 수컷이다. 당시 하람비는 고릴라 우리에 실수로 떨어진 4세 소년을 낚아채 안고 가다가 동물원 관리원의 총에 맞아 죽었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아이를 놓친 부모의 부주의와 동물원의 판단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도 동물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하람비가 아이를 감싸안으려고 했던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가상의 대결에서 응답자의 5%는 클린턴이나 트럼프 대신 ‘억울한 죽음’을 당한 하람비를 선택했다. 클린턴의 지지율은 46%, 트럼프는 41%였다. 하람비의 지지율은 정식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한 자유당 후보 개리 존슨의 지지율(6%)과 맞먹는다.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는 2%를 얻었다.

PPP는 각 후보의 비호감도도 조사했다. 하람비는 클린턴과 트럼프보다 훨씬 낮은 비호감도를 기록했다. 트럼프와 클린턴이 비호감이라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각각 58%, 51%를 기록했지만, 하람비의 비호감도는 27%에 그쳤다.

비록 가상 조사이긴 하지만 지지율 5%를 얻는 제3 후보의 존재는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00년 대선에서 녹색당 랠프 네이더 후보는 플로리다주에서 득표율 2.5%를 기록해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500여 표 차이로 패한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제3 후보들이 비호감인 양당 후보 덕에 약진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6주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후보 지지율을 취합한 결과 개리 존슨의 지지율은 5.5%에서 7.2%로, 녹색당의 질 스타인은 2.5%에서 3.5%로 상승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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