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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묵, 가평 잣, 부안 뽕잎고등어…김영란법 틈새 뚫는 중저가 특산품들

‘김영란법’ 합헌 결정 이후 고가 지역 특산품의 매출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 자리를 중저가 지역 특산품이 속속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설과 추석이면 정성이 덜 느껴질까 우려해 소비자들이 선택을 주저했던 중저가 특산품들이 오히려 ‘3·5·10 시대’에 맞춤형 틈새 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 업체들 추석부터 특수 기대
상주곶감은 100개 세트서 10개 빼
5만원 이하로 값 낮추는 것 검토

9월 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의 경우 선물 상한선은 5만원이다. 그러나 5만원 이하 중저가 특산품을 생산하는 업체나 농어민들은 올 추석(9월 14∼16일)부터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 것이라는 역발상(逆發想) 마케팅으로 벌써부터 특수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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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묵업계가 대표적 수혜 특산품으로 꼽힌다. 부산어묵은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2만~3만원대(2.5㎏ 기준)로 가격이 비교적 싸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베이커리형 어묵 판매장을 연 삼진어묵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3만원(1.8㎏)과 5만원짜리(3.5㎏) 선물세트인 ‘이금복 어묵’을 내놓는다. 이금복은 삼진어묵 창업주의 며느리 이름이다. 삼진은 추석 전에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냉동창고도 새로 짓는다. 이렇게 되면 종전 하루 평균 1000박스(박스당 2.5㎏)에서 4000박스까지 네 배나 많은 물량의 어묵을 한꺼번에 택배로 보낼 수 있다.

부산의 기장 미역도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 미역은 보통 양식 300g~1㎏짜리 한 묶음이 1만~5만원 선에 거래된다. 경남 통영시 등 남해안에서 잡은 건어물 세트도 4만원(750g) 내외로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김영란법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여기는 중저가 농수산물이 적지 않다. 충북 보은군 특산물인 황토대추는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이 각계 인사에게 보낸 설 선물에 포함되면서 유명해졌다. 통상 대추는 말려서 먹지만 보은대추는 수확기에 생과 위주로 판매해 인기가 높다. 생과(개당 30㎜) 1㎏ 한 상자를 기준으로 가격은 2만원이다. 경기도 가평군은 잣이 유명하다. 현재 300여 개 농가에서 잣농사를 짓는다. 가평 잣은 캔당 9000~1만원씩으로 선물용은 3개들이(2만7000~3만원)와 5개들이(4만5000~5만원) 등이 있다.

전북 부안군은 뽕잎고등어 선물세트(10마리 2만9500원), 오디와인 세트(750mL 2병 2만5900원), 부안 특산 쌀인 천년의솜씨(20㎏ 4만원대) 등 세 가지 특산품이 수혜 대상이다. 지역 명품 빵과 떡도 기대가 크다. 1939년부터 경북 경주시 황남동에서 만들고 있는 황남빵은 30개들이 한 상자에 2만4000원, 20개들이는 1만6000원이다. 경남 창원시의 단감빵도 12개들이 한 세트가 1만8000원이다. 충남 아산시의 오색송편은 가장 많이 팔리는 3㎏짜리 한 상자가 3만2000~3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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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5만원이 넘는 고가 지역 특산품은 중저가로 ‘군살 빼기’를 시도하고 있다. 경북 상주시의 특산물인 곶감은 100개들이 한 상자에 5만50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10개 정도를 뺀 뒤 5만원 이하로 가격을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경북 안동시의 전통 떡인 버버리찰떡은 현재 80g짜리 찰떡 50개를 넣은 5만2000원짜리부터 150개를 담은 13만9000원짜리 등 3종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싼 50개짜리 포장에서 떡을 2∼3개 줄여 5만원 이하로 만들 예정이다. 전북 순창군도 5만원 이상이 많은 장류 세트를 4만원대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부산=위성욱·강승우 기자 보은·부안=신진호·김준희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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