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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2016] 악취에 쓰레기 둥둥…한숨 쉬는 요트선수

31일 브라질 리우의 구아나바라만에 위치한 마리나 다 글로리아. 리우 올림픽 요트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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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관계자들이 요트 경기가 열리는 바다에서 뜰채로 쓰레기를 걷어내고 있다. [리우=박린 기자]

관리자 두 명이 뜰채로 바닷물에 둥둥 뜬 쓰레기를 건져 올리고 있었다. 기자가 배를 빌려 앞바다에 나가보니 물 위 곳곳에 흰색 거품이 보였다.

스페인 대표 “훈련 뒤 어지러워”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리우 올림픽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수질 오염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29일 "환경 과학자들이 리우 수질을 테스트한 결과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수퍼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이파네마 해변 역시 오염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의 전문의 다니엘 베커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외국 선수들은 사실상 똥물에서 수영하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독일 패럴림픽 요트선수 하이코 크로거는 "바닷물이 얼굴에 닿을 때면 외계의 적이 얼굴에 침투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리우 시민 1200만명이 쏟아내는 하수의 약 70%가 정화되지 않은 채 바다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같은 곳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출전했던 한국 요트 윈드서핑 선수 조원우(22)가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다.

31일 구아나바라만에서 만난 요트대표팀 진홍철 코치는 "1년 전엔 바닷물이 검정색과 푸른색 투 톤이었다. 흰색 요트가 기름막에 뒤덮여 갈색으로 변할 정도였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 결과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오면 여전히 악취가 난다"고 전했다.

스페인 요트대표 사메르는 "훈련이 끝나면 어지럼 증세까지 생긴다"고 말했다. 반면 판 브라델 벨기에 코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요트 경기가 열린 부산 수영만 역시 공장 폐수가 흘러 들어 지저분했다. 리우 해변은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정말 많이 나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요트대표팀은 리우의 수질 오염에 대비해 '안티 박테리아' 물질이 포함된 바디워시로 샤워를 한다. 미국 조정대표팀은 박테리아 보호 재질로 만든 경기복을 입고 나선다.

리우=박린·김지한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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