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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미국 선수와 하이파이브, 북한이 달라졌다

3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어슬레스 파크(athletes’ park)에 자리잡은 기계체조 훈련장. 북한 남자 기계체조 리세광(31)이 훈련장에서 몸을 풀자 미국 선수 5명이 차례로 다가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리세광은 훈련 중 틈틈이 메달 경쟁자인 마리안 드라굴레스쿠(36·루마니아)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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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림픽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31일 역도 엄윤철은 나이키 운동복을 입고 나왔다. [리우=김원 기자,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역도 영웅 엄윤철(25)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즐겁게 ‘셀카’를 찍었다. 사격 훈련장에서 만난 북한의 조영숙(28)은 한국의 황성은(23)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황성은은 이야기를 마친 뒤 조영숙에게 슬며시 과자를 건넸다.

그동안 국제대회 경직됐던 선수들
리우선 자유로운 행동으로 눈길
리세광, 경쟁자와 손뼉치며 농담
엄윤철, 미국 브랜드 옷 입고 셀카
사격 선수들은 삼성 홍보관 방문
한국팀 VR 체험 모습 지켜보기도

북한 선수들이 달라졌다. 올림픽 등 국제 대회때 마다 주변을 의식했던 그들이 긴장된 표정을 풀었다. 한국 취재진과는 인사조차 나누길 꺼렸던 북한 선수들이지만 리우에선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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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현지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 한국 여자 사격 국가대표 황성은(왼쪽)이 지난달 30일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만난 북한 대표 조영숙(오른쪽)에게 작은 선물을 건넸다. 황성은은 훈련을 마친 뒤 탁자 위에 과자(붉은색 원 안)를 두고 자리를 떴다. 북한 선수들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자주 만나는 한국 선수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리우 올림픽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한국 선수들과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리세광은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양학선(24)의 부상 소식은 전해들었다. 준비를 잘해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세광은 리우 올림픽 도마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은 지난 3월 오른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아 리우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

양학선과 세계 정상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리세광은 ‘친구’의 건강을 걱정했다. 리세광은 난도 6.4의 기술인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와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2바퀴 돌며 1바퀴 비틀기)’을 완벽히 구사해 2014년과 15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훈련에서도 그는 10여 차례 도약과 점프를 반복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남자 역도 용상 세계신기록(171㎏) 보유자인 엄윤철은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여유와 자신감이 넘쳤다. 훈련 도중 자신의 체중(56㎏)의 3배가 넘는 무게를 거뜬히 들어올리자 옆에 있던 멕시코 선수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훈련이 끝난 뒤 엄윤철에게 “힘이 장사”라고 말하자 그는 “저, 힘 안 셉네다”라며 능글맞게 웃었다. 그는 “몸 상태가 좋다. 경기 끝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자”고 한국 취재진에게 말했다.

엄윤철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기자회견에서 “기자 선생님들께 묻고 싶다. 달걀로 바위를 깬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한국 기자들이 대답을 하지 못하자 엄윤철은 “달걀을 사상으로 채우면 바위도 깰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 덕에 인공기를 펄럭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엄윤철이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로고가 선명한 노란색 상의를 입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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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사격 선수들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가상현실 체험을 지켜봤다. [리우=김원 기자,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8일 입촌한 31명의 북한 선수들은 올림픽 파트너 삼성전자가 마련한 홍보부스에 큰 관심 보이고 있다. 28일에는 북한 사격선수 2명이 홍보부스를 찾아 한국 역도 대표팀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하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일부 선수들은 삼성전자가 올림픽 출전 선수 모두에게 제공하는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우기 위해 상담을 받기도 했다.

리우=김원·피주영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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