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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나흘째 농성, 핵심 쟁점은 '고졸 직장인 대학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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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화여대 교정에서 농성 중인 학생들을 끌어내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회 페이스북]


이화여자대학교에 경찰 병력 1600여명이 30일 투입됐다. 앞서 이화여대 총학생회 등은 학교 측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지난 28일 본관을 점거했다.

학생들은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미래라이프대학 학생들도 수준 이하의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해지 이화여대 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민주적으로 미래라이프대학이 추진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초대 총장인 김활란 동상에 페인트를 칠하고 계란을 던지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는 “사회에 진출한 여성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게 건학이념에 부합한다”며 “다른 대학도 고졸 직장인을 위한 전형이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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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교정에 걸린 항의문. [이화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앞서 이화여대 본관에서 28일 열린 회의에 참석했던 평의원 2명과 교수 4명 등은 40시간 넘게 갇혀있다 30일 구조됐다. 경찰의 본관 진입 과정에서 경찰과 학생들의 몸싸움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학생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화여대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학생이 주인이라고? 4년 있다가 졸업하는데”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사립여대에서 점거 농성으로 시작해 경찰과의 몸싸움까지 번진 건 ‘미래미래라이프대학’ 도입 때문이다. 미래라이프대학은 교육부가 올해 처음 도입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중 하나다. 평생학습자를 전담하는 단과대학을 신설에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게 사업 목표다. 이렇게 되면 고졸 직장인들도 단과대학에 진학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대학에 콘텐츠를 기획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전공과 건강ㆍ영양ㆍ패션을 다루는 웰니스산업전공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입생은 2017학년도부터 선발한다.
 
▶관련기사 ‘시대적 흐름’ vs. ‘학위 장사’ …이대 미래라이프대 쟁점은?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월 대구대와 명지대 등 6곳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어 이달 초 이화여대,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 등 4곳을 추가 선정했다. 교육부는 선정 학교에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화여대에서 시작된 논란은 평생교육 단과대학으로 선정된 다른 대학으로 확대될 여지가 남아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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